북러 군사동맹, 쿠르스크 1주년 기념으로 '혈맹' 과시

한조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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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7일 오후 4:49

발행: 2026년 4월 26일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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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을 계기로 군사 동맹을 공공연히 과시했습니다. 평양에 건립된 파병 전사자 기념관 준공식에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했고, 양국은 2027년부터 5개년 군사 협력 계획을 추진하며 실질적 동맹 관계를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략적 협력의 급속한 진전을 의미합니다.

쿠르스크에 새긴 북러 '혈맹'의 상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강력한 보루'라고 규정하며 군사 동맹을 공공연히 과시했습니다. 지난 4월 26일 평양에서는 러시아에 파병되어 전사한 북한 군인들을 기리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의 성대한 준공식이 열렸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떠한 위기에도 단합된 힘으로 대처하는 강력한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서한을 통해 북한군의 희생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 기념관이 양국 인민들의 우정과 단결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서남부 지역으로, 북한의 파병이 이 지역 재탈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고위급 인사, 잇단 방북으로 협력 의지 확인

준공식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하원) 의장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볼로딘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해 푸틴 대통령의 안부와 재추대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쿠르스크 전투에 참전한 북한군에 대한 감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죠. 더욱이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도 별도로 평양에 도착해 북한 지도부와 만났습니다. 러시아의 국방장관과 하원의장이 거의 동시에 방북한 것은 이례적인 수준의 고위급 교류로 해석됩니다. 이들의 방문은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2024년 6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의 실질적 이행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5년 군사협정 추진… 실질 동맹으로의 진전

이러한 상징적 행보와 병행해 양국은 군사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구체적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벨로우소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양측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실행할 5개년 군사 협력 계획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확인했는데요. 이는 단발적 지원을 넘어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군사 협력 관계를 정립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협력 내용에는 무기 및 기술 이전, 합동 군사훈련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해군력 강화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어 해상 연합훈련 등이 추진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러 간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공통의 전선에서 전략적 협력이 급속히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달 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의 모스크바 답방 가능성도 거론되며, 동북아를 넘어 국제적 긴장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