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익 200조 시대 눈앞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약 184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가 컨센서스는 106조 94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9% 급증한 수치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77조 2214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실적 랠리의 중심에는 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겁니다. 특히 HBM 생산라인 전환으로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해진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실적을 떠받치는 구조적 변화
증권가에서는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확대되면서 과거와 같은 변동성이 완화됐다고 분석합니다. 높은 이익 수준이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누적 현금창출력이 극대화되는 국면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마이크론은 2027년 생산량의 75% 이상을 이미 장기 계약으로 확보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은 10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DX 부문은 부품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로 1조~2조 원대 영업손실이 전망됩니다. HBM4 매출은 4분기부터 본격 확대되며, 내년 HBM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 전망도 기존 48%에서 64%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변수와 전망
단기적으로는 8일 예정된 ETF 리밸런싱이 변수입니다. 반도체 관련 ETF 비중이 78.6%에 달해 종목당 상한 초과분 약 2000억 원어치가 시장에 출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국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면서 2027년 후반부터 D램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다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는 한 HBM과 서버용 D램 수요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자 65만 원, SK하이닉스 470만 원의 목표가를 제시하는 등 높은 기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