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소아응급 압수수색 논란, 전문의 7명 사의에 경찰이 사과한 이유

뉴한의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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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후 8:52

발행: 2026년 10월 28일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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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 이후 전문의 9명 중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 고위 간부는 병원을 찾아 사과했지만, 국감 당시에는 '안타깝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진료 방해 논란과 지역 소아응급 공백 우려가 커지면서 수사 기준 마련과 신뢰 회복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진료실로 향한 수사

경찰 고위 간부들이 29일 오후 아주대병원을 찾아 병원장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을 만났습니다. 정상진 경찰청 형사국장과 김홍근 경기남부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약 40분간 비공개 면담을 하고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전문의 9명 가운데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뒤 나온 첫 사과입니다.

발단은 지난 7월 생후 4개월 영아가 치료 중 숨진 사건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유족 고소를 토대로 센터를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진료용 컴퓨터를 확인하겠다며 의료진에게 자리를 비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료진은 진료가 중단되고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반발했지만, 경찰은 환자가 없는 진료실에서 사전 협의를 거쳐 적법하게 수색했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의료의 버팀목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365일 중증 소아 환자를 돌보는 거점입니다. 전국 소아응급센터가 14곳뿐인 가운데 경기남부와 충청, 강원 일부 환자까지 이곳을 찾습니다. 전문의 대부분이 떠나면 지역 소아응급 진료에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병원은 정상 운영 중이고 사직서가 정식 제출된 것은 아니지만, 보호자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지역 맘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아이가 아플 때 어디로 가야 하느냐는 우려가 이어졌고, 소아청소년병원협회와 경기도의사회 등은 진료 중단 금지와 신뢰 회복을 요구했습니다.

사과 이후 남은 숙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했으나 경찰은 의료진의 고통에 ‘안타깝다’고만 표현했습니다. 반대로 의료계와 일부 정치권은 응급실 강제수사가 과도했다고 비판하며 공식 사과와 수사 기준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수사의 필요성과 진료 보호라는 두 원칙이 충돌한 셈입니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112 신고에 따른 응급실 출동과 현장 대응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까지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경찰청과 협의해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생명을 지키기 위한 수사는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진료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점이 이번 사태의 핵심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