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납세를 ‘진정한 애국’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분들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입니다.” 인천 부평세무서 전주석 서장의 이 발언은 지난 5일 열린 ‘제60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나왔습니다. 전국 각지의 세무서와 자치구에서 비슷한 시기에 열린 기념 행사들은 단순한 표창 이상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요. 성실한 납세를 국가 사회에 대한 기여로 인정하고, 사회적으로 존중받아야 할 가치로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부평세무서에서는 ㈜달리팩, ㈜휴앤텍 등 모범 기업인을 비롯해 김지현 변호사 등 세정협조자들에게 표창장이 수여됐습니다.
전주세무서에서도 박임선 서장이 성실납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수상은 (주)한호 한수경 대표의 동탑산업훈장 수상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주)신화창조, 삼흥종합건설(주) 등 다수의 기업 대표들이 재정경제부장관 표창, 국세청장 표창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공로를 인정받았죠. 해운대구에서도 3월 6일, 개인 40명과 법인 20명 등 총 60명의 지방세 우수납세자를 선정해 표창하며 지역 재정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명예 직위 위촉부터 실질적 혜택까지
각 행사에서는 표창과 함께 납세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상징적 장치도 마련됐습니다. 부평세무서는 ㈜펌텍코리아 이도훈 대표를 ‘명예세무서장’으로, 개그맨 이찬님 씨를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했습니다. 전주세무서 역시 전주문화방송 정희찬 대표를 1일 명예세무서장으로, 나원창 세무회계사무소 나세봉 세무사를 1일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임명하며 세정 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죠.
하지만 행사의 핵심은 상징을 넘어선 실질적인 혜택에 있습니다. 모범납세자에게는 세무조사 유예와 같은 세정상의 우대는 물론,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철도운임 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인센티브가 주어집니다. 해운대구의 경우, 개인 납세자는 3억 6천만 원 이상, 법인은 2억 1천만 원 이상을 성실히 납부한 이들을 우수납세자로 선정했는데요. 특히 장기 미납 세금을 해소한 납세자에게 특별 포상을 수여한 점은 단순한 납부액이 아닌 납세 의지와 태도를 함께 평가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지역 재정 건강성과 사회적 신뢰 회복의 교차점
이러한 전국적 행보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윤진숙 해운대구청장은 “지방세는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재원”이라며 성실 납세가 지역 사회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방과 국가 재정의 건전성은 결국 납세자의 자발적 참여와 신뢰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이번 표창 행사들은 재정 기반을 다지고 사회적 계약을 재확인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각 세무서는 이 같은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부평세무서는 모범납세자의 공적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세금 작품 공모전을 홍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운대구도 납세자 편의 서비스 강화와 인센티브 제공 등 납세자 중심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 이번 행사들은, 성실한 납세가 국가와 지역 사회의 동력이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보다 건강한 납세 문화의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