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소통 카드 꺼내 든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국민과의 직접 소통 통로로 규정하며 활용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난 9월 28일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서 그는 언론기득권자들이 저를 고립시키고 허위사실을 퍼뜨릴 때 SNS가 진실을 알리고 저를 살려줬다고 밝혔는데요. 기자회견과 토론회, 현장방문, 유튜브 생방송까지 매개 없이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겁니다. 전당대회 개입과 인사 검증 논란으로 잠시 활동을 줄였던 그가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글을 올리며 복귀한 셈입니다.
'좌아하게'가 부른 역풍
문제는 표현 방식입니다. 대통령은 X에 많이들 함께 해주세요, 좌아하게라는 글을 올렸는데, 우아하다의 우를 좌로 바꾼 신조어로 읽히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좌아하다는 원래 벼슬아치가 관아에 출근해 있다는 뜻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정치적 색채를 띤 언어유희로 쓰여 왔습니다. 국민의힘은 품위와 진실성 문제를 제기했고, 나경원 의원은 정말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국민의 좌려가 크다며 맞받았습니다.
여야의 온도차
여당은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 활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세상을 옛날 문법으로 보지 말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문제를 두고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한심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대외비 문건이 사진에 노출된 것도 논란인데, 청와대는 관련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진보 진영 일부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만큼, 직접 소통이 국정 동력이 될지 양날의 검이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