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앞둔 여야 '무정쟁 주간' 제안, 국힘 "반성 우선"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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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7일 오후 6:35

발행: 2025년 10월 27일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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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민주당이 제안한 '무정쟁 주간'에 국민의힘은 '반성 우선'으로 맞서며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가 이미지와 외교 성공을 위해 정쟁 중단을 촉구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사법부 파괴와 입법 폭주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고 주장하며 협력의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정쟁 중단 제안과 냉담한 반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주 APEC 정상회의 주간을 맞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무정쟁 주간'을 선언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주에 국내 정치적 갈등을 보여주는 것은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정 대표는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부터 정쟁적 발언을 삼가고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제안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쟁을 일으킨 당사자의 반성이 우선"이라고 맞섰는데요. 민주당이 진정 국익을 생각한다면 사법부 파괴와 입법 폭주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과거 사례와 현재의 온도차

민주당은 이번 제안의 근거로 과거 국가적 위기나 주요 행사 때 여야가 협력했던 역사를 들고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998년 IMF 외환위기,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정쟁 중단 합의 사례를 강조하고 있죠. 정청래 대표는 "전 세계인 앞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협력할 의지는 있지만, '위선적인 무정쟁 쇼'에는 동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입니다. 특히 재판중지법 등 이른바 '방탄 입법' 추진과 사법부를 향한 협박 행태를 지적하며 민주당의 일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한미 관세협상의 실질적 성과를 촉구하며 온도차를 분명히 했습니다. 내용이 불투명한 협상 타결은 의미가 없다며,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정감사 속 지속되는 공방

APEC 무정쟁 제안과 별개로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여야 간 격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사위에서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습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의제를 확대하며 사법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상설특검이 '물타기'용이라고 비판하고 있죠.

국민의힘은 조원철 법제처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 '다 무죄'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고발 및 탄핵안 발의를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도 계속 제기되며 정치 공방의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에서도 여야는 서로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10·15 부동산 대책이 전세 폭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민주당은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보유 논란을 언급하며 맞불을 지피고 있네요.

협력 가능성과 한계점

민주당은 무정쟁 주간 선언의 실천 의지로 당 차원에서 '국민의힘'이라는 당명 사용을 자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뒷받침하고 당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읽힙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해당 당명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선언이 아닌 책임 있는 정치로 증명하는 것이 진정한 무정쟁"이라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행보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집값 폭등과 민생 위기 속에서도 민주당이 집권 연장과 정쟁형 입법에만 몰두해왔다고 비판하고 있죠.

APEC 정상회의는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참석하는 중요한 외교의 장입니다. 특히 6년여 만에 성사된 미중 정상회담이 경주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여야 모두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의지는 있지만, 그 방식과 조건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외교적 성공을 위해 정쟁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과거 행적에 대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네요.

이번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의 위상과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와 양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대응, 디지털 전환 등 국제 경제의 격변 속에서 우리 기업과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민생개혁 법안 처리와 같은 국내 현안들도 여전히 국정감사 현장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무정쟁 제안이 실제 정치 현실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정치 공방으로 끝날지가 주목되는데요. 외교적 성공과 국내 정치의 조화를 어떻게 맞출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