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처럼 꾸민 매장서 매출 20%↑"...LG, 유럽서 '공간·에너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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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4:36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후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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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네덜란드에서 체험형 매장과 히트펌프 솔루션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로테르담 미디어마크트 매장을 실제 주거 공간처럼 개편해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렸고, 리더케르크 사회임대주택에는 탈가스 정책에 대응하는 히트펌프와 버퍼탱크를 패키지로 공급했습니다. 제품 중심 판매에서 공간과 에너지 솔루션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며 현지 특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집처럼 꾸민 매장과 옥상의 히트펌프

LG전자가 유럽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한 가전 매장을 실제 주거 공간처럼 바꿔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렸고, 또 다른 도시 아파트 옥상에는 탄소 중립을 겨냥한 히트펌프를 줄지어 설치했습니다. 이 두 사례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공간과 에너지를 함께 제안하는 LG전자의 전략적 변화를 보여줍니다.

거실과 주방을 옮겨 놓은 매장

로테르담 중심가 미디어마크트 매장의 변화는 눈에 띕니다. 기존 28㎡에서 73㎡로 확장한 이곳은 제품 나열 대신 거실과 주방, 다용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소비자들은 세탁기나 냉장고가 실제 가정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제품끼리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몸으로 체험합니다. 특히 LG 씽큐와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를 연동한 AI홈 기능을 직접 보여주며 소비자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경험 중심의 공간 전략은 결국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매장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현지 인테리어와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B2B 쇼룸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탈가스 정책이 만든 새로운 시장

네덜란드 리더케르크의 한 사회임대주택 건설 현장에서는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파트 옥상에 LG전자의 공기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가 설치되어 가스보일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에너지전환법을 통해 신축 건물의 가스망 연결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어 탈가스 난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곳에 히트펌프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노르웨이 OSO사의 버퍼탱크를 패키지로 공급했습니다. 이러한 통합 솔루션은 건설사와 설치업체가 서로 다른 제조사 간 규격을 맞추는 수고를 덜어주고, 사후관리의 편의성까지 확보해 줍니다. 특히 영하 15도에서도 난방이 가능하고 저소음으로 설계되어 밀집 주거 지역의 환경적 제약도 극복했습니다.

유럽 특화 전략의 향방

LG전자의 네덜란드 전략은 현지 특성을 정확히 꿰뚫고 있습니다. 매장에서는 유럽의 좁은 주거 공간에 맞춘 핏 앤 맥스 디자인과 고효율 가전을 배치하고, 주거 인프라에서는 탄소 중립 정책과 폭염으로 인한 냉방 수요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결국 제품 하나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에너지라는 큰 틀에서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시도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지, 그리고 2030년 HVAC 매출 20조 원 목표에 어떤 속도를 내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