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왜 정부 대책에도 불안함만 커질까?

국v더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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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8일 오전 2:49

발행: 2025년 11월 28일 오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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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도 강남3구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통화량 폭증, 공급 부족, 시장의 학습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죠. 현금 부자들의 투자 수요와 정치인들의 강남권 자산 보유 현실이 더해져 초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전망입니다.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수요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해 보입니다.

끝나지 않는 강남 집값 상승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집값 상승세는 여전히 멈출 줄 모릅니다. 대출 규제와 세금 강화라는 강력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강해진 '불패신화'에 시장의 당혹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반포 자이 전용 132㎡가 60억 5000만원에, 아이파크 삼성 전용 195㎡가 9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는 모습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더욱 키우고 있죠.

통화량 폭증이 밀어올리는 자산가격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통화량(M2)의 급증을 지목합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월 평균 40조 원씩 광의통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입니다. 돈이 시중에 풀리면 희소성이 높은 자산으로 유입되는 것은 경제의 기본 원리인데, 서울 아파트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라는 분석입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통화량이 1,248조 원 증가할 때 서울 아파트 가격이 62% 폭등한 선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포퓰리즘 정책이 통화량 증가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런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서울 집값의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정권 말에는 집값이 80%까지 폭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과 학습효과의 이중주

강남3구의 집값 상승을 설명하는 또 다른 핵심 요인은 극심한 공급 부족과 시장의 '학습효과'입니다. 지난 5년간 서울 전체 일반분양 물량 3만 7303가구 중 강남3구에 공급된 것은 고작 4803가구에 불과합니다.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 상황이 장기적인 가격 상승의 토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죠.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강남은 규제가 들어와도 결국 오른다'는 인식을 깊게 새기고 있습니다. 이른바 학습효과가 작동하면서 규제 발표 때마다 오히려 매수 심리가 자극되는 역설적인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금 여력이 풍부한 고액 자산가들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오히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를 강화하며 강남권으로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정책의 한계와 정치적 현실

흥미로운 점은 정책 입안자들조차 이 같은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리더스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정부 고위관료 1인당 평균 1.89채, 국회의원 1.41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주택이 특히 서울 강남3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정책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지역에 재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통화량 증가와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수요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시장과의 효과적인 소통과 정책의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정치적 현실 속에서 이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또 다른 과제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해결 과제

부동산 시장의 초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신한 프리미어 패미리오피스의 전문위원은 "금리 동결과 스트레스 DSR 등으로 실수요자의 구매력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책이 허용하는 거래는 핵심 입지에 한정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이 말은 즉, 강남처럼 희소성이 높은 지역일수록 더욱 강한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10·15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인내심은 점차 바닥나고 있습니다. 통화량 관리, 공급 확대, 세제 개편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정치적 부담과 이해관계자의 반발로 인해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부동산 문제는 단순한 주거 문제를 넘어 경제 구조와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난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