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먹통된 첨성대 미디어아트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주 첨성대에 약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한 미디어 아트 영상물이 상영 첫날부터 오류를 일으키며 시민과 관광객들을 실망시켰습니다. 외벽 화면에 영상 대신 '종료 중', '디스플레이 모드' 등의 문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정상적인 상영이 불가능했고, 이를 보기 위해 방문한 많은 이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첨성대에 색 조명만 켜진 사진이 공유되며 불만이 쏟아졌죠.
오류의 원인은 프로젝터 1대의 고장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주시는 즉시 장비 교체 작업에 들어갔으며, 11월 1일 APEC 정상회의 종료까지 매일 5회 상영을 정상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미디어 아트는 첨성대의 역사적 의미와 신라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작품으로, 국제행사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작은 실수가 큰 아쉬움으로 이어졌습니다.
2,600명 군 병력의 총력 지원
한편 군 당국은 APEC 행사 지원을 위해 총 2,66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합니다. 2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편성된 군 작전본부는 약 2,180명의 병력으로 주요 행사장과 이동로, 공중·해상 일대에서 경계 작전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행사장과 인근 시설의 질서 유지 및 안전 지원 활동도 함께 진행하며, 국제행사의 안전한 개최를 뒷받침합니다.
대통령경호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호안전통제단에는 약 480명의 병력이 추가로 파견됩니다. 운전 지원 334명, 대테러 임무 54명, 통역 22명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참가국 주요 인사들의 경호 및 행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국방부는 지난 7월부터 '국방부 기획팀 및 군 작전본부 편성·운영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준비해왔습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지역별 대응
APEC 행사 지원을 위해 군은 지난 3일 경호·경비작전에 대한 작전명령을 하달했고, 경주에 군 작전본부 종합상황실을 구축했습니다. 이 상황실은 오는 25일부터 본격 운영되며, 진영승 합동참모의장이 직접 방문해 준비 태세를 점검할 예정입니다. 행사 주간은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며, 부산, 대구·경북, 포항·부산, 김해공항 등 4개 지역에도 장성급 부대장을 경호경비책임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각 지역별로는 최종고위관리회의(27일28일),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29일30일), 정상회의(31일~11월 1일)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군 당국은 "APEC 행사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제행사 준비의 교훈과 향후 과제
첨성대 미디어아트 오류 사례는 대규모 국제행사 준비 과정에서 장비 점검과 테스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반면 군의 체계적인 병력 투입 계획은 국가 차원의 안전 대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여주고 있죠. 국제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 운영과 안전 지원 시스템 모두에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행사가 끝나는 11월 1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준비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