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울산, 두 정당의 전략
6·3 지방선거가 불과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핵심 표밭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을 방문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눈 번쩍 뜨일 만큼 강원도를 발전시키겠다'며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습니다. 특히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앞에서 장갑차를 막아섰던 시민 유충원 씨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며 '확실한 내란 청산'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세가 높은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특검을 '조작기소 특검'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두 정당은 각각 '지역 발전'과 '이재명 심판'을 내세우며 정면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내란 청산'과 '배신자 프레임'
민주당의 강원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정청래 대표는 이번이 네 번째 강원 방문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우상호 후보는 '지방시대로 전환하는 중차대한 기회'라며 당선 즉시 첨단 대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접경지역 규제 완화와 DMZ 평화관광지구 조성 같은 구체적인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서울에서는 공천자 대회를 열어 '전국에 파란 바람을 일으키자', '서울을 반드시 탈환하자'며 당원들의 사기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내부 단속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전북을 방문해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겨냥해 '전북 발전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당 차원에서 무소속이나 다른 당 후보를 지지하면 반드시 징계하겠다는 공문을 전국에 보냈습니다. 이는 당내 이탈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읽힙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울경 승부처인 울산에 집중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김상욱 전 시장 후보를 '배신자', '사기꾼'이라고 공개 비난하며 보수층의 단결을 유도했습니다. 송언석 대표도 함께 참석해 배신주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최근 호르무즈 해협 '나무호' 사건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의 소극적 대응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국민 안전과 재산을 지킬 의지가 없다'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앙선대위를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여야 모두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치열해지는 승부, 남은 변수는?
이번 선거의 승부처는 단순히 지역을 넘어 국가적 어젠다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지방 균형 발전과 내란 청산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심판론과 함께 보수 가치를 내세우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두 정당의 전략은 각각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형태입니다. 민주당의 경우 내부 단속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띕니다. 무소속 후보 지지에 대한 징계 경고는 당의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배신자 프레임으로 지역 내 단결을 도모하는 동시에, 외교·안보 이슈를 활용해 정권의 취약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3주, 어느 정당이 승부처에서 웃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