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앞 집회에서 시작된 우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거리 집회와 온라인 협박으로 번지면서 배우 유해진 씨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가 가동됐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소속사 요청을 받아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신고 시스템에 등록했는데요. 자택 주변 순찰도 함께 강화했습니다.
지난 4일 성북구 자택 인근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 회원 약 50명이 모여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집회 이후 온라인에서는 협박성 발언이 잇따랐고, 소속사가 경찰에 보호를 요청하면서 대응이 시작된 겁니다.
경찰과 정부의 대응
경찰은 안전조치심의위원회를 거쳐 신변보호를 결정했습니다. 전담 보호인력은 따로 배치되지 않았지만, 위해 가능성이 커지면 순찰 강화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배우에 대한 위해와 협박에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움직였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신자유연대가 유해진 씨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명예훼손 고발에 나섰고,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와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습니다.
광고 계약과 불매 시위
논란은 기업으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신자유연대와 벨라도는 버거킹 본사 앞에서 '암살자들 불매' 구호를 외치며 광고 모델 계약 철회를 요구했는데요. 버거킹은 해당 캠페인이 예정대로 종료된 것이라며 논란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키움증권 역시 유해진 씨를 모델로 한 광고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새 캠페인을 준비 중입니다. 논쟁이 작품 평가를 넘어 광고와 소비 불매로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소속사는 비방과 허위 사실을 수집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고, 경찰은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하면 보호 조치를 추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