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전략투자공사, 첫 국제신용평가서 정부와 같은 신용등급 확보

머전아연
4개의 관련 기사

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전 11:22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전 11:22

요약 생성중...

한미전략투자공사가 설립 후 첫 국제신용평가에서 무디스 Aa2, S&P AA를 받아 한국 정부와 같은 등급을 확보했습니다. 정부 전액 출자와 특별법에 따른 설립, 관리·감독 체계가 핵심 평가 요인이었습니다. 한미전략투자채권 발행 등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정부와 똑같은 등급

한미전략투자공사가 국제신용평가사 두 곳으로부터 한국 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습니다. 무디스는 Aa2를, S&P는 AA를 부여했고 두 곳 모두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는데요. 설립 이후 처음 치른 국제 신용평가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정책금융기관이 첫 평가부터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점수를 받는 건 흔한 일이 아닙니다. 통상 공공기관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과 자체 재무구조를 함께 따져 국가 등급보다 한두 단계 낮게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액 출자라는 든든한 배경

두 평가사가 가장 무겁게 본 대목은 정부와의 연결 구조입니다. 공사는 한미 양국 간 전략적 투자를 이행하기 위해 특별법에 따라 세워진 기관이고, 정부가 자본금 전액을 출자했습니다. 관리와 감독 체계 역시 정부 손에 놓여 있습니다.

사실상 정부의 신용을 그대로 빌려 쓰는 구조인 셈입니다. 무디스와 S&P는 공사가 맡은 정책적 역할의 무게와 정부의 지원 의지를 근거로, 독자적인 재무 성과보다 국가와의 관계를 우선해 등급을 매겼습니다. 올해 6월 세종시 창립행사를 시작으로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관이 곧바로 최상위권 평가를 받은 배경이기도 합니다.

채권 발행의 물꼬

이번 등급의 실질적인 효과는 자금 조달 비용에서 나타납니다. 공사는 앞으로 한미전략투자채권을 발행해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인데, 국가 등급에 준하는 신용도가 확보되면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대외 신인도를 인정받았다는 점도 후속 투자 유치에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다만 다른 시선도 있습니다. 정부 보증에 기대는 구조인 만큼, 투자 성과가 부진할 경우 부담이 결국 국가 재정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등급은 문을 열어줬지만, 그 문 안에서 남는 성과를 증명하는 건 공사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