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무대에 선 한국 대표단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와 남미 3개국, 독일을 방문하며 본격적인 경제외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번 순방의 핵심은 단연 AI와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협력 구축인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I 서밋에 참석해 한국의 AI 비전을 직접 알릴 예정입니다.
미국 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세계적인 빅테크 최고경영자들과의 연쇄 회동입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오픈AI 샘 올트먼 CEO 등 AI 업계를 이끄는 인물들과 줄지어 면담합니다. 이 대통령과 글로벌 AI 리더들의 만남은 단순한 예우를 넘어 실질적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기업인들의 동행도 주목됩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 최태원 회장,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현대차 정의선 회장 등이 함께하며 민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AI 스타트업인 플리토와 라이너 등도 동행해 기술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이 어우러지는 다층적 네트워크를 보여줍니다.
실리콘밸리를 넘어 남미까지
미국 일정을 마치면 이 대통령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합니다. 남미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시장이지만, 이번 방문을 통해 교역과 투자 확대를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글로벌 사우스로 외교 지평을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양해각서 서명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예정되어 있고, 칠레와는 기존 FTA 현대화를 논의합니다. 또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한 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도 핵심 의제입니다. 남미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과 잠재력 있는 시장을 지닌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 광물 확보와 관련해서도 남미는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기반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순방은 AI 산업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기술 동맹과 시장 다변화 사이
이번 순방은 첨단 기술 동맹과 공급망 다변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AI 반도체와 벤처투자 생태계 협력을 논의하고, 남미에서는 자원 외교와 시장 개척에 집중합니다. 기술 협력과 자원 외교를 한 묶음으로 풀어나가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다만 동시에 여러 대륙을 아우르는 촘촘한 일정만큼이나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AI 분야에서 한국이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면 단순 투자 유치를 넘어 기술 주도권 확보가 뒤따라야 합니다. 남미 시장 진출 역시 현지 인프라와 규제 환경을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변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순방은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과 남미의 잠재력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향후 구체적인 성과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