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규제 첫날 거래 75% 급감…삼전닉스 폭등은 '수급 착시'

뉴뉴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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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후 6:03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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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예탁금이 3000만 원으로 상향된 첫날 거래대금이 75% 급감했다. 하지만 같은 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이 규제 효과가 아닌 글로벌 숏커버링과 펀드 청산에 따른 일시적 수급 착시이며, 고금리 등 악재가 남아있어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거래대금 75% 쏙 빠졌는데, 삼전닉스는 상한가

예탁금 3000만 원, 현금만 인정, T+2일 입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씌워진 족쇄가 7월 31일 첫날부터 선명한 효과를 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배팅하는 이 레버리지 상품들의 거래대금은 하루 만에 75% 이상 급감했는데요. 이와 정반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6.81%와 29.95%까지 폭등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마저 17.91%나 치솟는 진풍경이 펼쳐졌죠.

당연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섭섭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형주가 오르는 날 규제 벽이 높아져 레버리지 상품으로 수익을 낼 기회를 놓쳤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장의 폭등세가 규제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이 훨씬 많습니다.

3000만 원 벽과 옮겨간 자금들

이번 규제의 핵심은 기본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리고, 주식이나 채권 같은 대용증권은 예탁금으로 인정하지 않은 점입니다. 매도 대금은 T+2일 입금 기준으로 잡아 당일 회전매매를 원천 봉쇄했죠. 덕분에 해당 레버리지 ETF 14종의 거래량은 전일보다 74% 줄어들었고, 자금이 일반 주식형 ETF로 이동하는 양상도 뚜렷해졌습니다. 현대차증권 자료를 보면 5~6월 11조 3000억 원이었던 단일 종목 레버리지 순매수액이 7월 이후 3조 8000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일반 주식형 ETF 순매수는 2조 2000억 원에서 4조 70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과다호가부담금 도입과 계좌별 투자 한도 설정 같은 추가 보완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의 변동성과 가치 훼손 위험이 크다는 판단 하에, 상장폐지가 아닌 접근을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수급 착시'에 가린 반등의 본짠

문제는 규제와 주가 급등의 타이밍이 겹치면서 혼란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규제 덕분으로 보지 않습니다. 시타델이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같은 글로벌 레버리지 펀드의 청산과 외국인의 숏커버링 물량이 몰린 결과라는 거죠.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와 AI 사업 실적으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 넘게 뛴 영향도 컸습니다.

고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나타난 이번 폭등은 펀더멘털보다는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는 게 자산운용 업계의 공통된 진단입니다. 특히 엔달러 환율 급락 속에서 롱 포지션 청산과 숏 포지션 해제가 겹친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오버슈팅에 취해 신규 매수에 나서는 걸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