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AI' 한국어 지원 시작…대기자 명단 거쳐 순차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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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7일 오후 2:36

발행: 2026년 10월 27일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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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iOS 27.2 업데이트로 시리 AI의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메시지와 화면을 인식해 일정 등록과 장보기 목록, 이메일 초안 작성을 돕고 외부 앱과도 연동됩니다. 다만 대기자 명단을 거쳐야 하고 EU와 13세 미만은 이용이 제한됩니다.

한국어로 말 걸면 일을 대신합니다

애플이 27일 iOS 27.2 업데이트를 배포하면서 시리 AI의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어와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도 함께 추가됐는데요. 정해진 명령을 알아듣던 기존 시리와 달리, 사용자의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까지 살펴 맥락을 파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엄마가 주말에 뭐 하자고 했지?'라고 물으면 메시지에서 호박죽을 만들자는 대화를 찾아내고, 할머니가 보낸 조리법 이메일을 읽어 장보기 목록에 재료를 채워 넣습니다. 카메라로 축제 포스터를 비추며 공연 시간을 물으면 캘린더에 일정이 등록되는 식입니다. 음성 비서의 역할이 정보 검색에서 업무 대행으로 옮겨간 겁니다.

화면을 읽고 글을 다듬는 기능

화면 인식도 눈에 띕니다. 결혼식 안내 사이트를 띄워 놓고 일정과 장소를 등록해 달라고 하면 화면에 보이는 정보를 읽어 처리합니다. 아이패드와 맥에서는 스포트라이트에서 파일을 고른 뒤 바로 질문할 수 있고, 비전 프로에서는 바라보는 물체를 두고 대화할 수 있는데요.

글쓰기 변화도 큽니다. 원하는 내용을 설명하면 초안을 잡아 주고, 수정 방향을 말하면 문장을 다듬습니다. WhatsApp과 Notability, Todoist 같은 외부 앱에서도 시리를 통해 작업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다려야 쓰는 이유와 남은 과제

업데이트를 마쳤다고 바로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설정에서 신청하면 대기자 명단에 오르고, 보통 몇 시간에서 하루 안에 권한이 열립니다. 초기 서버 부하를 줄이려는 단계적 배포로, 앞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놓을 때도 같은 절차를 밟았습니다.

기반은 구글 제미나이와 협력해 만든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입니다. 요청은 기기 안과 비공개 클라우드에서 처리되고, 클라우드로 넘어간 데이터는 저장되지 않는다는 게 애플의 설명입니다. 다만 EU에서는 아직 쓸 수 없고 13세 미만은 이용할 수 없으며, 일부 기능은 하루 사용량이 제한됩니다.

같은 날 애플은 iOS 26 이상을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 XS와 XR, 아이패드 7세대용 iOS 18.7.11도 배포했습니다. 코어그래픽과 코어미디어 등에서 발견된 취약점 세 가지를 고치는 패치로, 표적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문제를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