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미국빅테크와 1,300조 원 AI 동맹...반도체 피크아웃 우려 해소되나

지머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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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7일 오전 6:17

발행: 2026년 7월 25일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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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그룹이 미국 빅테크와 약 1,300조 원 규모의 AI 반도체 초대형 협력을 체결했습니다. 삼성은 브로드컴과 원스톱 턴키 공급을, SK는 엔비디아 등과 HBM4 장기 공급을 추진하며 글로벌 AI 공급망 핵심축으로 부상했습니다. 장기 계약을 통해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가 해소되는 한편,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 실행력이 향후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1,300조 원의 약속, 한국 반도체의 'AI 동맹'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빅테크와 역대급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을 중심으로 총 9,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00조 원에 달하는 AI 반도체 및 인프라 공급 계약이 체결된 것인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된 이번 자리는 한국이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떠올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약 1,300조 원에 달하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선 구조적 동맹으로 평가됩니다.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00억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었고, SK그룹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7,500억 달러 이상의 장기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짧은 단기 계약에서 벗어나 2030년까지 5년 이상의 장기공급계약으로 전환된 점이 눈에 띕니다.

원스톱 턴키로 바뀌는 공급망 논리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것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을 모두 아우르는 원스톱 턴키 역량입니다. 브로드컴과의 협력은 차세대 HBM 공급은 물론 2나노 이하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과 첨단 패키징까지 포함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설계부터 양산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유일한 원스톱 턴키 역량을 내세우며 고객사의 개발 기간을 대폭 줄여주고 있습니다. 테슬라나 앤트로픽 등 다른 빅테크와도 파운드리 협력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비메모리 사업의 흑자 전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HBM4를 장기 공급하며 AI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고 있습니다.

피크아웃 논란 잠재울까

시장에서는 그동안 반도체 산업이 고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피크아웃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력으로 대규모 선주문이 확정되면서 그런 불안감이 상당 부분 해소된 분위기입니다. AI 데이터센터 칩의 정기적인 교체 수요가 창출되면서 반도체가 예측 가능한 핵심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이번 협력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은 단기 사이클의 흔들림에서 벗어나 예측 가능한 장기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9,500억 달러는 확정 매출이 아닌 협약과 투자 계획을 합산한 규모인 만큼, 실제 이행 과정에서의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정부도 이러한 협약이 구체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한국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약속을 현실로 만드는 실행력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