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 만취 외제차의 광란의 질주
밤 11시 40분이 넘은 서울 서초구 뱅뱅사거리였습니다. 강남 한복판 대로에서 흰색 마세라티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오토바이를 강하게 들이받았는데요. 차량은 멈추지 않고 50에서 100m를 더 주행하며 승용차와 택시, 버스까지 잇달아 추돌했습니다. 마세라티 한 대가 무려 6중 추돌 사고를 일으키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40대 배달 노동자였습니다. 강한 충격으로 그는 도로 위로 크게 튕겨 나갔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택시 기사와 버스 승객, 행인 등 3명도 추가로 다쳤고, 소방 당국은 현장에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했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현장에서 체포
사고를 낸 40대 운전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수준이었고, 목격자들은 비틀거리는 상태였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고 정확한 음주량과 운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단순히 술만 마신 것이 아니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요. 일부 기사에서는 필로폰 등 마약류 약물 공동 투약 여부가 거론되며 추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만약 약물까지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면 처벌 수위는 훨씬 무거워질 수 있는 중대 범죄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반복되는 음주운전과 취약한 도로 안전
이번 사고는 배달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밤늦게 일터로 향하던 길에 만취 운전자를 피하지 못한 것인데요. 배달 노동자는 도로 위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고, 과속과 만취 운전은 곧바로 인명 피해로 이어집니다.
사실 이번 사고처럼 고급 외제차를 탄 채 만취 상태로 질주하는 경우가 드문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음주나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의 운전이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가 된다는 점입니다.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 운전자는 중형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 사람의 목숨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처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도로 교통법 개정과 예방 대책이 주목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