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경제사업 대상 발표, '돈 버는 농업' 실현한 지역 농협들의 혁신 사례 주목

e영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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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6일 오후 5:20

발행: 2026년 3월 6일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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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2025년 농업경제사업 대상’ 시상식을 통해 경제사업 성과가 뛰어난 11개 농협을 선정했다. 대상 수상 농협들은 공동출하 조직, 농작업 대행, 브랜드 가공상품 개발, 외국인 인력 지원 등 지역 맞춤형 혁신으로 농가 실익을 높인 사례들이다. 이는 협동을 통한 규모 경제와 현장 문제 해결형 접근이 ‘돈 버는 농업’ 실현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농협의 경제사업, 구호에서 실행으로

농협이 지난 5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25년 농업경제사업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제도는 한 해 동안 경제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농협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다른 농협들의 경제사업 활성화에 자극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올해로 2회째를 맞았습니다. 농가 실익 제고, 경영비 절감, 생산성 향상, 경제사업 실적 등 4개 부문을 종합 평가해 총 11개 농협이 선정됐는데요, 각 수상 사례를 들여다보면 단순한 ‘잘한 농협’ 선정을 넘어, 한국 농업이 직면한 현실적 문제들을 풀어내기 위한 다양한 혁신적 접근법이 담겨 있습니다.

지역별 맞춤형 해법으로 농가 실익을 높이다

이번 대상을 수상한 전남 서진도농협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 농협은 겨울대파와 겨울배추 공선출하회를 조직해 농산물 수급을 안정시키고, 고령 조합원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작업 대행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는 생산에서 판매까지 농가의 고민을 단계별로 덜어주는 종합 지원 시스템에 가깝습니다. 더불어 국산 대파 신품종 ‘한가위’ 출시 과정에서 시범포 단지를 조성하는 등 품종 개선 사업에도 기여하며 농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죠.

다른 수상 농협들도 각자의 지역적 특성과 문제 의식을 반영한 독창적인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음성농협은 ‘햇사레’ 브랜드의 고품질 생산 기반을 다지고, 같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컵과일’ 상품을 개발해 배달앱과 대형 마트 등 현대적 유통 채널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생산에서 벗어나 가공과 브랜딩, 유통까지 연결해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6차 산업화’의 성공 사례로 읽힙니다. 순천농협은 도시형 농협으로서 영농자재 지원으로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외국인 인력 지원으로 농촌의 만성적인 일손 문제를 해결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돈 버는 농업’의 길은 협동과 혁신에 있다

이번 시상식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개별 농가의 힘만으로는 가격 변동성, 고령화, 높은 경영비, 유통의 난맥상 등 복합적인 위기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서진도농협의 공동출하, 음성농협의 브랜드 공동사업법인, 순천농협의 공동 자재 구매 등 수상 사례의 공통분모는 ‘협동’입니다. 농협이라는 협동조합의 본래 취지를 살려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시상식에서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경제사업 추진에 힘쓴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농협이 앞으로도 농업인의 실질적 이익을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를 통해 ‘돈 버는 농업’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11개 농협의 시행착오와 성공 경험은 전국 970여 개 농협에 중요한 지도과제이자 벤치마킹 자료가 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기후 위기 속에서 한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결국 이처럼 현장에서 고민하고 실천하는 구체적인 혁신의 연속선상에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