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가 페인트 창고 화재...지게차 진입 1분 만에 5명 사상

연경K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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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전 2:49

발행: 2026년 8월 4일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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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주택가 페인트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지게차가 진입한 지 1분 만에 불길이 치솟았으며, 해당 창고는 지정수량 미만이라는 이유로 안전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주택가 인근 페인트 취급 업소 59곳을 특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지게차 들어간 지 1분 만에 솟은 불길

2026년 8월 3일 울산 남구 삼산동 주택가 한복판에서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한 페인트 업체 자재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인근 빌라 등 4개 건물로 번져 5명의 사상자를 낳았습니다. 이 가운데 빌라 3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은 결국 숨졌고, 지게차 작업자와 주민 등 4명도 다쳤습니다.

사고 다음 날인 4일, 울산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는데요. CCTV를 확인한 결과, 지게차가 창고 내부로 진입한 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국은 지게차 운행 과정에서 발생한 충격이나 배터리 문제가 발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안전 관리망 밖에 있던 위험물 창고

화재가 커진 데는 인화성 물질이 대량 보관된 점도 한몫했습니다. 페인트와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저장된 이 창고는 계속된 폭염으로 유증기가 발생하며 화재 위험이 극대화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창고는 관리망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창고는 인화성 물질을 저장하고 있었음에도 저장량이 지정수량 미만이라는 이유로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안전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업주는 일반 창고로 신고해 주거지와의 안전거리 확보 의무도 피해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한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관련 안전 규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셈입니다.

원인 규명 난항과 59곳 특별조사

다만 정확한 발화 원인을 밝히는 데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진화 과정에서 건물이 대부분 붕괴했고, 내부 물품과 집기도 상당수 소실된 상태라 증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감식반은 육안으로 연소 확대 양상을 확인하는 데 그쳤고, 중상을 입은 업주의 진술 확보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울산소방본부는 주택가 인근 페인트 취급 사업장 59곳을 대상으로 특별 조사에 나섰습니다. 위험물 저장 및 취급 실태를 전수 확인해 화재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이번 화재는 안전 규제의 사각지대가 어떻게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참사였습니다. 앞으로 유사한 업소들에 대한 관리 강화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