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향한 '입단속 공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택시 운수종사자들을 향해 보낸 이른바 '입단속 공문'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공문에는 섬박람회 준비 미흡 등 유언비어를 기사들이 유포한다는 여론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사실 확인 없이 특정 업종 종사자들을 유언비어 유포자로 지목한 셈이죠.
택시 업계의 반발은 거셌습니다.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공문 때문에 무고한 기사들이 명예에 상처를 입었다는 겁니다. 업계는 사과와 함께 공문 재검토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장이 꺼낸 사과와 후속 조치
서영학 여수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행정이 오히려 여러분의 명예를 훼손하고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고개를 숙였는데요. 사실 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안이한 행정 처리였다는 표현으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공문 작성과 발송 과정뿐 아니라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보고와 결재 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 바로잡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감수성을 갖춘 행정으로 전환하고 공직 기강과 책임 행정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는 약속도 덧붙였습니다. 시는 앞으로 공문 발송 전 내부 검토를 강화하고, 택시 기사단과 사전 협의회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무료입장 확대와 시민 참여
논란만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조직위원회는 9월 24일부터 전국 섬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입장을 확대했습니다. 연륙과 연도교 개통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484개 유인섬에 사는 약 82만 명이 부담 없이 박람회를 찾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도 이어졌습니다. 여수 출신 비보이 세계챔피언 윤일로 씨가 딸과 함께 퍼레이드와 비보잉 공연을 선보였고, 지역 댄스팀과 삼동매구 등도 힘을 보탰습니다. 26일 저녁에는 QWER와 원위, 체리필터가 출연하는 K-POP 콘서트도 열립니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는 주제로 11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박람회가 논란을 딛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