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서울장선 1,480원대로 하락했다 런던장선 1,493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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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후 9:33

발행: 2026년 7월 15일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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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장에서 1,484.70원까지 하락했다가 런던장에서 1,493.20원까지 급등하며 극적인 변동을 보였습니다. 서울장에서는 미국 CPI 둔화와 외국인 매수, SK하이닉스 환전 물량이 하방 압력을 가했으나, 런던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달러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당분간 국내 유입 물량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교차하며 환율 변동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하루 사이 1,480원대서 1,490원대로, 환율 들썩인 배경

달러-원 환율이 15일 하루 사이에 극적인 변동을 보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1,480원대까지 내려섰다가 런던장이 열리면서 1,490원대 중반까지 급등하며 전 거래일 종가를 웃돌았는데요. 같은 하루 안에 국내 요인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엇갈리면서 환율이 급변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사실 이날 서울장은 달러 약세 분위기가 짙었습니다. 미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한풀 꺾였고, 달러 인덱스 하락이 환율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거세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 3천억 원을 순매수했고, 전체 시장 규모로는 2조 6천억 원에 달하는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거기에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확보한 265억 달러를 국내 투자를 위해 순차적으로 환전하면서 오후 장부터 본격적인 달러 매도가 유입되었죠. 이러한 복합적 요인으로 달러-원 환율은 서울장 종가 기준 1,484.7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장 문 닫자마자 바뀐 풍경, 중동 불안이 덮쳤다

그런데 서울 외환시장이 끝나자마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경 1,484.70원을 기록했던 환율은 한 시간여 만에 1,493.20원까지 치솟으며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마저 넘어섰습니다.

이번엔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시장을 덮쳤습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미군 공습으로 민간인 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외신들은 이란군 군인 7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양국 간 대립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죠.

물론 이는 원화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6달러대로 올랐고, 달러 인덱스도 아시아장 낙폭을 만회하며 100.877을 기록했습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 인덱스와 국제유가가 동시에 반응한 점을 들어, 이번 급등이 원화 개별 이슈가 아닌 글로벌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서울장에서는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가 환율 상승을 억제했지만, 런던장으로 넘어가면서 국내 요인이 사라지자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서울장이 끝난 뒤 글로벌 이벤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구조적 특성이 이번 급등을 부추겼다는 것이죠.

추가 하락 vs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의 향배는

엇갈린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환율은 단기적으로 방향을 잡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환전 물량은 당분간 지속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고,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한 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위험회피 심리는 달러 강세를 지속적으로 뒷받칠 수 있습니다. 시장은 향후 발표될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베이지북 내용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국내 유입 물량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 사이에서 환율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