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발언·G7 움직임에 유가 뚝…금융시장 '반등' 신호탄 되나

뉴연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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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0일 오전 8:48

발행: 2026년 3월 10일 오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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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결 발언과 G7의 비축유 공동방출 논의에 국제 유가가 급락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의 반등 신호로 이어지며, 최근 극심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둘린 금융 시장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하락이 단기 심리 반영인지 추세 전환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릅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누그러지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국제 유가를 단숨에 끌어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상황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는 발언을 했고, 주요 7개국(G7)이 비상 석유 비축량을 공동으로 방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동시에 전해지면서죠. 이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85달러대로, 브렌트유는 89달러대로 급락했습니다. 이는 최근 고공 행진을 이어오던 유가에 찬물을 끼얹은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단순한 유가 변동을 넘어 글로벌 금융 시장 전체에 파장을 던졌습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암호화폐 시장이었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단숨에 6만 9천 달러 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고, 이에 따라 중앙은금들의 긴축 정책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를 비롯한 미국 증시의 기술주도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공포의 장에서 반등의 기회로

국내 증시의 반응도 예외는 아닙니다. 트럼프 발언 이후 코스피 야간 선물이 급등하며, 국내 주식 시장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전일의 극심한 혼란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미국 경제 지표 악화에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겹치며 공포 심리가 극에 달했고, 결국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까지 했으니까요. 연이은 주가 급락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하단 근처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유가 안정이 본격적인 안심의 신호는 아니지만, 정책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되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시장은 지나친 걱정과 지나친 희망 사이를 오가며 움직이기 마련인데요, 최근의 극심한 변동성은 오히려 이런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유가 하락, 지속 가능할까

핵심 질문은 이번 유가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의 전환점인지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합의가 아닌 정치적 의지 표명에 가깝습니다. 실제 정전까지 가는 길에는 수많은 외교적 난관이 놓여 있어 단순한 발언 하나로 중동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습니다. G7의 비축유 방출 역시 논의 단계이며, 실행되더라도 공급 부족을 완전히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심리적 반등과 장기적인 공급망 재편의 리스크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많은 투자 자문가들은 현 시점을 낙폭이 과도하게 커진 주요 주도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해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5000포인트 초반대에서 보여주는 밸류에이션 매력은 무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죠. 결국 에너지 가격의 안정화는 전 세계 경제의 성장과 물가 안정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그 불씨를 완전히 잠재우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외교적, 경제적 해법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