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사망 265명...생존자 구조 속 '정치적 선 긋기' 논란과 글로벌 공급망 비상

채CY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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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후 8:17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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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강진으로 265명이 사망한 가운데, 잔해 속 생존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집계 혼선 속에서 지원 국가를 정치 성향에 따라 선별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세계 3위 커피 생산국의 물류 차질로 글로벌 원두 공급망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잔해 속 희망과 절망 사이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지 이틀이 넘은 시점에서도 구조대는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36시간 만에 페레이라 잔해 속에 갇혀 있던 다니엘라 라르고 산체스가 구조되는 등 희망적인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구조대는 12시간에 걸쳐 터널을 뚫고 산소를 공급하는 정밀 작업 끝에 그를 무사히 꺼냈습니다. 칼리에서는 아기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죠. 하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265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3,5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특히 실종자 수를 두고는 정부가 500명 내외로 집계한 반면, 민간단체는 4,100명에 육박한다고 밝혀 실제 인명 피해가 훨씬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적 선 긋기 논란

긴박한 구조 현장에서도 정치적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가 지원 국가를 이념에 따라 선별적으로 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인데요. 미국과 이스라엘, 엘살바도르 등 우파 성향 정부의 구호는 적극 수용한 반면, 멕시코와 중국 등 좌파 국가의 지원은 거절하거나 현장 활동을 막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특히 멕시코의 유명 민간 구조대인 토포스 아즈테카 대원들이 현장에서 활동이 제한당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오마르 불라 외교장관은 어떤 국가도 배제한 적이 없으며 전문성 기준에 따른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수가 급증하고 130차례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논란이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진이 뒤흔든 글로벌 공급망

이번 지진은 인명 피해를 넘어 글로벌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세계 3위 커피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주요 수출 경로가 마비되면서 말인데요. 전체 커피 수출량의 60%가 통과하는 도로가 산사태로 끊겼고, 태평양 연안의 부에나벤투라항 터미널도 운영이 중단되었습니다. 콜롬비아는 고품질 아라비카 원두의 최대 생산지로, 스타벅스 등 글로벌 업체의 핵심 원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미 엘니뇨로 인한 작황 우려로 가격이 30% 급등했는데, 이번 물류 차질은 그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국제 원두 시장은 콜롬비아의 복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지역 재난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커피 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반 시설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연재난과 정치적 갈등이 겹친 이번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