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강행군의 대미장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영혼까지 갈아넣었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감기 몸살까지 앓으며 소화한 외교 슈퍼위크의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이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연이은 기립박수가 터져 나온 가운데,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역할을 특히 치켜세우며 세 차례에 걸쳐 박수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총리가 10차례 현장 점검을 통해 '초격차 K에이펙' 비전을 실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경제·안보 두 마리 토끼
APEC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입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하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했습니다. 이번 협상으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장벽이 상당 부분 낮아질 전망입니다.
원자력추진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도 진전을 보였습니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면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도 전면 복원되어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거뒀습니다.
뒤편의 헌신적 노력
대통령은 APEC 성공의 배경에는 이름 없이 헌신한 현장 공직자들과 국민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경미화원부터 경찰, 기업인, 언론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겁니다. 김민석 총리는 문화공연 콘셉트 기획에도 깊이 관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눈길을 사로잡은 '나비' 공연을 성사시켰습니다.
APEC 준비 과정에서 대통령실, 외교부, 경북도 등 관계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며, 담대한 용기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습니다.
관세협상팀 실무자 등에 대한 표창 수여를 검토하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하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 협조도 거듭 당부했습니다.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이공계 전과 확대와 예산 지원 확대도 함께 논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