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위 유조선 공격 주장에도 부인하는 미군...호르무즈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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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후 9:03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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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공중 호위를 받던 유조선 2척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를 부인했으며,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를 근거로 해협 통제권을 행사하며 자체 지정 경로 이탈 선박에 무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미-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국제 에너지 안보에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유조선 공격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현지 시간 31일 새벽, 해당 선박들이 경고를 무시하고 불법적인 경로로 항행하다 타격을 받고 멈춰 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인근에 있던 다른 유조선 4척도 급히 항로를 변경해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즉각 이란 측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해당 지역에서 유조선이 타격당했다는 보고나 구체적인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며, 이란의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협 통제권을 둘싼 명분 대립

이란은 이번 공격의 명분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해협의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자체적으로 통항 경로를 지정했습니다. 이 경로를 벗어나는 선박은 불법 항행으로 규정하고 무력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란은 이번에 공격당한 유조선들이 미 중부사령부의 기만전술에 속아 미신고 경로로 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모든 해운 선사와 보험사에 미 중부사령부의 발표를 무시할 것을 통보하며, 미군의 호위를 믿고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현재 봉쇄된 상태이며, 오직 이란의 협조가 있어야만 통과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공격이 있었던 전날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 중 1척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박들이 회항했다는 주장이 이란 측에서 나왔습니다.

군사 충돌과 경제 압박이 교차하는 상황

현재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넘어선 군사적 대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 본토를 공습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는 등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추가 압박 수단으로 육상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회담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물리적·비물리적 수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라크와 파키스탄 등 이란 접경국들의 국경 검문소를 강화하거나 폐쇄해 이란의 수입과 수출 흐름을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다만 이란이 다수의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실제 봉쇄에는 상당한 물류적·정치적 난관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국제 해상 통로인 만큼,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곧바로 에너지 안보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이 지역의 무력 충돌이 확대되지 않도록 중재와 관찰의 시선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