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정상 방한…한국, 중앙아시아 협력 실익 중심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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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5:18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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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정상이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잇달아 회담을 가졌습니다. 한국은 타지키스탄과 수교 34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키르기스스탄과는 도시·인프라·핵심광물 등 18건의 협력문건을 체결했습니다. AI와 디지털 협력도 구체화되면서 중앙아시아 협력이 개발원조에서 경제 실익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중앙아시아 두 정상, 서울에 모이다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정상이 나란히 서울을 찾았습니다. 지난 9월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내외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을 잇달아 맞이하며 공식 환영식을 열었는데요.

이번 방한은 단순한 예방이 아닙니다. 한국이 중앙아시아 협력을 개발원조 중심에서 경제 실익 중심으로 옮기려는 신호로 읽힙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교역과 투자, 핵심광물, 인프라 등 실질적인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수교 34년 만의 격상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타지키스탄과의 관계 격상입니다. 양국은 수교 34년 만에 처음으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는데요. 개발협력 중심 교류에서 벗어나 교역과 투자, 핵심광물 확보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전환한 겁니다.

철도와 교통 분야에서는 국토교통부와 타지키스탄 교통부,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이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한국의 철도 기술과 인력 양성 경험을 전수하고, 타지키스탄의 광물자원과 한국의 탐사·개발 기술을 연계하는 방안도 담겼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가 스마트그리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행정과 치안, 세관, 지식재산 분야의 협력도 이뤄졌습니다. 관세청과 지식재산처는 세관 행정과 지식재산권 보호 협정을 맺었고, 인사혁신처와 경찰청 등도 타지키스탄 관계 기관과 손을 잡았습니다.

핵심광물과 AI, 실익 챙기기

키르기스스탄과는 협력문건 18건이 한꺼번에 체결됐습니다. 도시·인프라 개발과 무역·투자, 핵심광물, 에너지, 보건 등 분야가 다양합니다. 민관협력사업과 스마트그리드, 할랄 인증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축산기술과 재난·산림 관리 같은 국민 체감형 분야로 협력을 넓힌 점이 눈에 띕니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키르기스스탄 할랄발전센터가 할랄 인증 상호 인정 협약을 맺으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키르기스스탄 국가투자기금은 100만 달러 규모 기금을 조성해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AI 협력도 구체화됐습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면담에서 한·타지키스탄 IT파크 건립을 발판으로 디지털과 인공지능 협력을 심화하자고 제안했는데요. 라흐몬 대통령은 실크로드 시절부터 이어진 역사적 뿌리를 강조하며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조정식 국회의장도 두 정상을 만나 미래성장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를 전했습니다.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인 두 나라와의 협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