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폭 둔화, 용인 수지는 급등…부동산 시장 '이중적 흐름'

뉴이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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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2일 오후 4:18

발행: 2026년 2월 12일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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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된 반면, 용인 수지구 등 경기 일부 지역은 급등하며 부동산 시장의 '이중적 흐름'이 뚜렷해졌다. 다주택자 양도세 정책이 고가 매물 공급을 늘리며 강남권 상승을 잠재운 가운데, 실수요자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1순위 신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상승세는 지속되나 그 양상이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극명히 갈리는 모습이다.

서울 고가 지역은 주춤, 경기 일부는 과열

서울 아파트 값의 상승세가 2주 연속 주춤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2% 올랐는데요. 53주 연속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승폭은 지난주 0.27%보다 줄었고, 그 전주 0.31%보다 더 축소된 모습입니다. 특히 강남 3구의 둔화가 뚜렷합니다. 서초구는 0.13%, 송파구는 0.09%, 강남구는 0.02% 오르는 데 그치며 보합세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죠. 이는 최근 발표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이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매물 공급을 늘리며 가격 상승을 잠재우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반대로 서울 내에서도 중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은 여전히 강세입니다. 관악구(0.40%), 성북구(0.39%), 구로구(0.36%) 등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나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선호는 꺾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고가와 중저가 지역 간의 상승률 격차가 벌어지는 ‘이중적 흐름’이 확연해지고 있습니다.

용인 수지 0.75% 급등, 왜 뜨거운가

수도권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기도 일부 지역의 가파른 상승입니다. 용인시 수지구는 무려 0.75%나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안양시 동안구도 0.68% 상승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수치로, 서울의 둔화 흐름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수지구의 경우 풍덕천·상현동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동안구는 호계·평촌동의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현상은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첫째, 서울 내 고가 아파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이 좋고 가격 부담이 적은 1순위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둘째,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이 여전히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며,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서울의 ‘고가 부담’이 오히려 경기 일부 선호 지역으로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죠. 광명시(0.39%), 구리시(0.55%) 등에서도 두드러진 상승세는 비슷한 맥락에서 읽힙니다.

전망과 쟁점,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은

전체적으로 보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상승 채널에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전세가격은 0.08% 각각 상승했어요. 문제는 이 상승의 질과 방향입니다. 서울의 둔화가 일시적인 정체인지, 본격적인 조정의 시작인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정책의 효과가 지속될지, 아니면 시장이 다시 익숙해져 상승 모멘텀을 찾을지가 관건이 될 겁니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쟁점은 ‘정책 리스크’의 실질적 영향력입니다. 다주택자 세금 정책은 단기적으로 매물을 증가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공급을 위축시켜 오히려 가격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경기 일부 지역의 급등이 실수요에 기반한 건강한 상승인지, 아니면 또 다른 투기 수요의 이동인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해 보입니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시장의 상승폭도 소폭 줄어든(서울 0.11%) 점은 매매 시장의 흐름이 전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분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가격대별 상승률 편차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