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마라톤 급증에 교통과 쓰레기 논란, 내년 코스와 일정 재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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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후 9:37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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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마라톤이 급증하면서 교통 통제와 쓰레기 논란이 커졌습니다. 서울시는 시 후원 대회 축소와 출발 시간 조정을 했지만 중앙정부 후원 대회가 늘어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내년 대회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재협의하고 정부와 경찰, 개최사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말 도심 뒤덮은 마라톤, 시민 불편 현실로

지난 1일 2026 JTBC 서울마라톤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상암월드컵공원에서 여의도공원까지 주요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3만5000여 명이 참가했고 시내버스 190개 노선이 우회했습니다. 주말 외출과 통근을 준비한 시민들의 불편이 한꺼번에 커진 겁니다.

버스 안에서 두 시간 넘게 갇혔다거나 200미터 거리를 5킬로미터 돌아갔다는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대회 뒤 잠실역 인근 도로에 종이컵과 커피믹스 봉지, 에너지젤 봉지 등이 남았다는 사진도 논란이 됐습니다.

대회는 늘었지만 관리 권한은 분산

서울 마라톤 대회는 2021년 50개에서 2025년 154개로 늘었고, 관련 교통 불편 민원은 2021년 40건에서 2025년 10월 기준 411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초 마라톤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시 후원 대회를 지난해 15개에서 올해 7개로 줄였습니다. 출발 시간을 오전 7시30분 이전으로 앞당기고 참가 인원 상한을 두는 등 조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후원한 대회가 지난해 1개에서 올해 23개로 늘면서 대규모 교통 통제는 30차례를 넘었습니다. 대회 개최를 한 곳에서 조율할 단일 창구가 없다는 점이 문제의 배경으로 지적됩니다. 마라톤은 지자체 허가 대상이 아니고 도로 통제 권한도 경찰에 있어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제한하기 어렵습니다.

쓰레기 논란과 내년 대회 재협의

대회 뒤 쓰레기 문제를 두고도 해석이 갈립니다. 일부 시민은 주최 측의 현장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다른 이들은 달리며 먹고 버리는 행동은 대회에서 흔하며 별도 청소 용역이 투입된다고 설명합니다. 쟁점은 개인의 매너만이 아니라 대회 운영과 사후 처리의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에 맞닿아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불편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내년 대회는 코스와 일정을 원점에서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도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11월에도 여러 대회가 예정돼 있어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핵심은 대회 규모를 줄이느냐가 아니라 시민 생활권과 행사 운영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