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 아내 살해한 30대 공무원...어린 딸 앞에서 범행

JY한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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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후 12:32

발행: 2026년 9월 2일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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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현직 공무원이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피의자는 이혼 소장에 적힌 주소로 피해자를 찾아가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당시 5세 딸이 현장에 있었던 점이 드러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되었습니다. 피해자는 과거 가정폭력을 여러 차례 신고하고 경찰로부터 스마트워치까지 지급받았으나 결국 피해를 막지 못했는데요. 이번 사건은 이혼 소송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호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체계의 허술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혼 소장에 적힌 주소, 비극의 시작이 되다

경기 광주시에서 30대 현직 공무원이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지난 1일 아침 7시 20분쯤 광주시 능평동의 한 다세대주택 계단에서 아내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는데요. 당시 5살 딸이 현장에 함께 있어 정서적 충격을 입혔다는 이유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되었습니다.

범행 동기는 이혼 소송 결과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피의자는 위자료와 재산분할, 양육비 등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올 것을 우려해 앙심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혼 소장에 기재된 주소를 통해 피해자의 거처를 알아낸 뒤 출근 시간대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후 수원의 한 숙박업소로 달아났다가 신고 4시간여 만에 긴급 체포되었으며, 검거 당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폭력 신고에도 막지 못한 비극

피해 여성은 이번 사건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남편의 폭행과 협박을 신고하거나 상담을 요청했는데요. 당시에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남편은 지난 6월 가정폭력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습니다.

피해 여성은 남편을 피해 수원에서 광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이혼 소송 서류를 송달받는 과정에서 주소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상담했고, 지난 8월 11일에는 스마트워치까지 지급받았습니다. 경찰의 보호 장비가 있었지만 결국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스마트워치로 긴급 신고를 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된 뒤 끝내 숨을 거두었고, 당시 현장에 있던 딸은 다행히 신체적 상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구속 심사와 남은 과제

경찰은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내일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범행이 이혼 소송에서 불리한 처지가 될 것을 우려해 약 3주간 치밀하게 계획된 점, 그리고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저질러진 점 등이 중형 선고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살인을 넘어 여러 사회적 쟁점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피해자의 주소가 노출되는 문제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체계의 사각지대가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피해자가 거처를 옮기고 경찰의 보호 장비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에게 쫓겨 목숨을 잃었다는 점에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