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사망 이후 급변하는 중동 군사 긴장
요르단과 이라크에서 미군 4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중동의 군사적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특수작전부대와 F-16, F-35 전투기를 중동 지역에 전진 배치했는데요. 부상 장병 치료를 위해 독일 란트슈툴 의료센터에도 150명 이상의 의무 인력이 추가 파견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시설로 알려진 곡괭이산을 언급하며 강력 타격 가능성을 시사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할 경우 이란 내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해상 위협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군사작전센터와 드론 저장시설 등을 12일 연속 공습했습니다. 이번 병력 증강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실제 확전에 대비한 구체적인 전략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호르무즈와 홍해가 동시에 위태로워지다
사실 군사적 충돌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계 에너지 수송맥도 동시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위협에 직면해 있고,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하며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실제 유조선 피격과 화재를 확인했는데요. 이로 인해 호르무즈, 홍해, 흑해 등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5%가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휘발유와 디젤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정유시설 가동률이 이미 96%에 달해 추가 공급 여력이 거의 없습니다. 전략비축유는 1983년 이후 최저 수준인 3억 1,100만 배럴까지 떨어져 단기 해법도 마땅치 않은 실정입니다. 미 하원은 950억 달러 규모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전비가 375억 달러를 넘어선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확전 카드는 쥐었지만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적 선택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도권을 쥔 듯 보이지만, 막상 상황을 끝낼 명확한 출구 전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란은 눈에는 눈을 원칙으로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고, 쿠웨이트는 이미 방공망을 가동하며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란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당연히 군사력 증강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유지되는 한 지속적인 도발이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동에는 수만 명의 미군과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한 대규모 전력이 배치된 채로,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시도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