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공급 6주→24주 확대...증권가 "반도체 주가 절반도 안 올라"

한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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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1일 오전 9:49

발행: 2026년 6월 11일 오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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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속 KB증권이 AI 인프라 핵심 부품인 메모리와 기판의 공급 부족이 시장 인식보다 심각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기판 리드타임은 6주에서 24주로 4배 확대되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90조 원, 69조 원으로 급증이 예상됩니다. 증권가는 AI 공급망 핵심 종목들의 주가가 아직 절반도 오르지 않았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에도 주가는 출렁인 이유

2026년 6월 10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6.06% 하락한 30만 2500원에, SK하이닉스는 7.54% 밀리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는데요.

이런 주가 흐름과 별개로,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대만 출장을 통해 메모리와 기판의 공급 상황을 직접 확인했는데, 시장에서 인식하던 부족 수준을 크게 넘어선 실태를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기 가격 상승을 넘어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 전면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변수입니다.

6주에서 24주로 늘어난 기판 리드타임

구체적인 지표를 보면 공급망의 긴장 상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50% 수준에 그쳤고, 패키징 기판의 공급 리드타임은 기존 6주에서 24주로 4배나 확대되었습니다. 신규 라인 증설에 최소 2년이 걸리는 반면, 수요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 내년 물량까지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구조적 공급 부족은 단순히 제품 값을 올리는 효과만 남기지 않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리고, 시장이 그 가치를 새로 평가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배 급증한 90조 원, SK하이닉스는 8배 늘어난 69조 원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아직 절반도 오르지 않았다는 근거

최근 주가 하락은 AI 인프라 투자 우려와 수급 불안, 그리고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4거래일 동안 매도와 매수 사이드카가 번갈아 발생할 만큼 시장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AI 핵심 공급망에 위치한 종목들의 추가 상승 여력을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이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을 최선호주로 꼼으며, 이들 종목의 주가는 아직 절반도 오르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구조적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뚜렷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재평가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