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기대감에 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 그러나 시장 안일함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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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8일 오전 9:19

발행: 2026년 4월 18일 오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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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 협상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웠다. S&P500은 7100선을 처음 돌파했고 나스닥은 13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AI 테마주와 반도체 종목이 랠리를 주도했지만, 전문가들은 상승 종목 확산 정체와 투자자들의 안일함을 경고하며 시장 기반이 넓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협상 타결 여부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

휴전 기대감, 시장을 들썩이게 하다

뉴욕 증시가 미-이란 간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9% 급등해 4만9447선을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7100선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92년 이후 34년 만의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모든 움직임의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종전 기대' 발언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동시에 급락한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미국산 원유(WTI) 가격은 11% 이상 떨어져 83달러 대로 내려앉았습니다.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경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자 에너지주는 하락한 반면, 항공사와 여행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19일 또는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차 평화 협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랠리, 그 이면

이번 상승의 속도와 규모는 역사적입니다. S&P500 지수는 이란 전쟁 불확실성으로 인한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10% 가까이 반등했는데, 이 회복 속도는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상승을 주도한 것은 단연 기술주, 특히 AI(인공지능) 테마주입니다.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 브로드컴, 마벨 등의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눈부신 상승 이면에는 전문가들의 경고 목소리도 있습니다. 롭 긴즈버그 전략가는 S&P500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동안 상승 종목의 확산이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P500 동일 가중 지수와 밸류 라인 지수가 단기 저항선 아래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은 시장의 상승 기반이 넓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베스코의 동일 가중 ETF도 2월 중순 고점 이후 특정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어 상승세가 제한적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협상의 그늘, 그리고 시장의 다음 행보

가장 큰 변수는 아직 평화 협상 자체입니다. 이란 측은 핵 문제 세부 사항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지하겠다고 한 해상 봉쇄는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협상 타결까지는 상당한 이견이 남아있어, 낙관론이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장은 이런 불확실성을 인지한 채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우려는 투자 심리입니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다시 안일해지기 시작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와 기업 실적 개선 전망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이러한 낙관론이 지나치게 팽배해지면 어떤 충격에도 취약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수석전략가는 시장이 갈등 종료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지만,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현재의 강세는 확실히 인상적이지만, 그 빛나는 표면 아래 흐르는 위험 신호들에 대해서도 동시에 주의를 기울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