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가 오는 2025년 10월 3일, 금요일 은행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3시로 1시간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는 금융노조가 오랜 기간 요구해 온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합의는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의 단식 농성 등 강경한 투쟁 끝에 도출된 결과입니다.
요구사항과 투쟁 과정
앞서 금융노조는 임금 5% 인상, 주 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며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김형선 위원장은 은행회관 앞에서 무기한 철야 단식 농성을 이어가며 사측과의 협상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파업 참가 인원이 100명 미만에 그치는 등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 차이가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 내용과 의미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던 갈등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 간의 잠정 합의로 봉합되었습니다. 이번 합의의 핵심에는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시행과 임금 3.1% 인상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근무 시간 조정뿐만 아니라,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시도하려는 노사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한 점입니다. 노사는 올해 안에 논의 대상을 수집·선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산별 교섭에서 주 4.5일제 도입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노동시간 단축, 기대와 우려
금융노조는 이번 합의를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성과'로 평가하며, 2025년을 주 4.5일제 도입을 향한 첫걸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형선 위원장은 단식 농성을 중단하면서도 노동시간 단축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논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금요일 영업시간이 오후 3시로 단축됨에 따라 금융 소비자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은행 이용 시간이 제한적인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 시간 제약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온라인·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더욱 강화하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이번 합의는 금융권의 근무 방식 변화를 예고하며, 향후 금융 서비스 이용 패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TF 논의는 이제 막 시작 단계입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영업시간 단축이 가져올 소비자 불편 해소 방안 마련과 함께, 금융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가 될 것입니다. 2026년 산별 교섭에서의 구체적인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