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장기화 속 불법 석유 적발부터 정책 논란, 실생활 영향까지

경K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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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2일 오후 5:20

발행: 2026년 4월 12일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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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 장기화로 인해 경기도 주유소 4곳의 가짜 석유 유통이 적발되는가 하면, 정부는 원칙을 유지하지 못한 채 가격 동결을 발표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택배·배달 기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유류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어, 고유가가 불러온 다양한 층위의 문제가 동시에 표출되고 있습니다.

고유가 틈탄 불법 행위 적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한 달 넘게 고공 행진을 이어오는 가운데, 경기도 내 주유소 4곳이 가짜 석유를 취급하다 적발되었습니다. 과천, 화성, 용인 지역에서 적발된 이들 주유소는 각각 최대 5천만 원에서 1천7백여 만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요. 현행법에 따르면 가짜 석유를 제조하거나 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형도 가능합니다. 정부는 고유가 상황을 악용한 불법 행위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세청, 경찰이 합동 점검반을 가동 중입니다. 적발된 주유소의 상호와 주소는 오피넷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책의 원칙과 현실 사이

한편, 정부는 석유 제품의 최고가격을 동결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정책적 딜레마에 직면했습니다. 국제 시세(MOPS)는 크게 올랐지만, 민생 부담을 이유로 휘발유, 경유, 등유 가격 인상을 억제한 거죠. 이는 시장 변동률을 반영한다는 석유 최고 가격제의 원칙과 배치되는 결정입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우선시한 선택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정책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칩니다.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면 정유사의 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결국 정부 재정으로 보전해야 하는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정책의 효과가 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생계형 수요자 보호라는 취지와 달리, 고소득층이 이용하는 고가 차량까지 동일한 혜택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생활에 부는 찬바람

이 같은 고유가의 파장은 가장 먼저 도로 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닿았습니다. 서울 평균 기름값이 2천 원대를 넘어서면서, 택배와 배달, 방문 점검 기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가전 점검 기사는 한 달 유류비로 25만 원에서 30만 원을 지출하며, 오히려 수입이 줄었다고 호소합니다. 택배 기사 역시 물량은 그런데 기름값만 두 배 가까이 오르자 한 달 유류비가 40만 원에 육박하는 상황을 겪고 있죠. 문제는 이들 대다수가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 유류비 지원은커녕 최저임금의 보호도 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이들의 생계 위협은 더욱 가시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최근 노동부가 도급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 적용을 검토하도록 요청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이 정책과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