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주 경계감에 뉴욕 선물 약세
16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각 오전 9시 33분 기준 E-미니 S&P500 선물은 7,786.50으로 전장 대비 0.06% 내렸고,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0.40% 하락했습니다. 지수 전체를 흔든 건 역시 AI 관련주였습니다.
같은 시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556포인트 급등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오히려 기술주 쪽에 쏠려 있는데요. 지수 상승과 개별 종목 약세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무엇을 기준으로 봐야 하느냐는 혼란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메모리 반도체와 클라우드에 몰린 매도
부담은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9% 넘게 밀렸고, 씨게이트테크놀로지와 웨스턴디지털도 주간 기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역시 이번 주 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더 큰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대규모 차입 부담이 자리합니다.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늘리는 과정에서 빚이 쌓이면, 금리 환경이 나빠질수록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AI 특화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전일 급락 뒤 반등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5% 안팎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리와 달러가 만든 이중 압박
채권시장도 조용하지 않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5.0850%, 2년물은 4.7800%, 30년물은 5.4170%까지 올라섰습니다. 달러 지수 역시 102.064로 소폭 상승하며 재정과 통화정책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는데요.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을 앞당겨 평가하는 성장주에는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반대로 실적과 현금흐름이 받쳐준다면 이번 조정이 다시 매수 기회로 바뀔 여지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국면의 핵심은 AI 투자 사이클이 실제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입니다. 당분간은 반도체 업종 실적 발표와 국채금리 흐름이 시장 방향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