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 비네프, 자택서 총격 피살…용의자 3명 체포

싱V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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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5일 오후 11:04

발행: 2026년 10월 25일 오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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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 겸 유럽태권도연맹 부회장인 슬라비 비네프가 10월 24일 소피아 자택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소피아 외곽 고속도로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했고, 이 중 한 명은 사건 전날 비네프의 집을 찾은 지인이었습니다. 당국은 해결되지 않은 금전 분쟁을 유력한 동기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피아 자택에서 벌어진 총격

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이자 유럽태권도연맹 부회장인 슬라비 비네프가 지난 10월 24일 오전 10시 30분경 소피아 파블로보 지역 자택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경찰이 총성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향년 60세입니다.

사건 직후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 TV 영상을 토대로 차량을 추적했고, 소피아 외곽 고속도로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두 명은 튀르키예 국적자이고, 한 명은 불가리아 신분증을 소지한 인물입니다. 체포 과정에서 권총 두 정이 확보됐는데, 한 정은 용의자들이 체포 직전 차량 밖으로 버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권도와 정치를 오간 이력

비네프는 1965년 12월생으로 태권도 선수와 지도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입니다. 불가리아 챔피언과 발칸 챔피언, 유럽 챔피언을 여러 차례 차지한 뒤 스포츠 행정가로 전향했고, 이후 정계에 진출해 불가리아 국회의원과 유럽의회 의원을 역임했습니다. 2019년에는 국기원 이사로 선임되며 한국 태권도계와도 인연을 맺었습니다.

올해 5월 재선에 성공해 협회를 다시 이끌 예정이었던 만큼, 태권도계가 받은 충격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불가리아 태권도협회는 공식 페이스북에 "그에게 태권도는 삶의 방식이었다"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고,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 태권도 대회는 개막식을 취소한 뒤 참가자들이 1분간 묵념했습니다.

남은 물음표, 금전 분쟁

수사의 초점은 범행 동기입니다. 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비네프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사건 전날에도 그의 자택을 찾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불가리아 내무부 사무총장은 "해결되지 않은 금전적 분쟁이 범행 동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체포된 인물들이 불가리아에서 사업 거래를 해왔고, 비네프가 여전히 건설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그가 1990년대 소피아 유흥업소 조직과 연루됐다는 과거 기록도 거론되지만, 이번 사건과 직접 연결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과 관계망을 추적하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