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원 속 ‘암흑 항해’…호르무즈 해협, 3주간 70척 통과

아전m매
21개의 관련 기사

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일 오전 8:45

발행: 2026년 5월 31일 오전 6:15

요약 생성중...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의 지원 아래 선박들이 AIS를 끄고 '암흑 항해'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IRGC는 미국의 간섭에 군사 보복을 경고했고, 미군은 선박을 무력화하며 대응 중입니다. 보험료 급등으로 해운업계 부담이 커지며 양국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불 꺼진 배들의 피말리는 탈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선박들이 식별 장치를 끄고 '암흑 항해'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최근 3주 동안 약 70척의 상선이 미군의 안내를 받으며 이 해협을 통과했는데요. 이들 선박은 AIS를 끄고 오만 쪽 해안에 가깝게 항로를 잡아 이란의 감시를 피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3척꼴로 움직였고, 분쟁 전 하루 100척이 넘던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봉쇄를 뚫고 나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미군은 공식적인 호위 작전이 아니라 '소통과 조율'을 통해 선박들의 안전 통항을 돕고 있습니다. 선박들은 미군의 조언을 받아 AIS를 언제 꺼야 할지, 이란 고속정이 접근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결정합니다. 특히 헬리콥터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란의 경고와 미국의 대응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해협 간섭에 대해 군사적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IRGC는 지난 5월 30일 성명을 통해 "해협은 여전히 봉쇄 상태이며, 모든 선박은 IRGC의 허가를 받아 지정 항로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미국은 해상 봉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지금까지 5척을 무력화하고 116척을 회항시켰으며, 지난 29일에는 오만만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감비아 국적 화물선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엔진실을 무력화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 해협이라며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주권적 권리로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를 주장합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페르시아만해협청을 제재 명단에 올리며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의 부담과 협상 전망

이런 상황에서 해운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쟁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보험료가 선박 가치의 2.54%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평상시의 1016배 수준입니다. 선박들은 높은 보험료와 전쟁 위험 수당을 감당하며 빠른 탈출을 원하고 있습니다. 전쟁 전과 비교해 물동량이 현저히 줄었지만, 암흑 항해를 통한 통과 사례가 늘면서 완전한 봉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과 이란은 핵 문제와 해협 통항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고, 이란 측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