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노동자, 추석 연휴 앞두고 무기한 총파업 돌입
전국 15개 공항의 노동자들이 10월 1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이 연대한 이번 총파업에는 약 1만 5천 명의 조합원이 참여했습니다.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과 맞물려 역대 최대 규모의 이용객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항 운영 차질과 이용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3조 2교대' 근무 개선 등 근본적인 처우 개선 요구
이번 파업의 핵심은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입니다. 노동자들은 현재의 '3조 2교대' 근무 체계가 연이은 야간 근무와 부족한 휴식으로 인해 심각한 피로 누적과 건강 악화를 초래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새벽 4시 30분까지 일하고 두 시간 뒤 다시 근무에 투입될 뻔한 사례, 연속 야간 근무로 인한 뇌출혈 발병 사례 등이 공개되며 근무 강도의 심각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4조 2교대' 근무 체계로의 전환과 연내 시행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공항 4단계 확장 등으로 공항 업무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이 미흡하다는 점도 주요 쟁점입니다. 노조는 늘어난 업무량을 감당하기 위한 충분한 인력 확보와 더불어, 한국공항공사가 자회사와의 계약에서 낙찰률을 낮게 적용하고 휴가 등으로 발생한 인건비를 환수하는 등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소위 '용역' 시절과 다름없는 열악한 처우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 비상 체계 가동…대체 인력 투입으로 혼란 최소화 노력
인천국제공항공사 및 한국공항공사는 파업으로 인한 공항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항공기 운항과 직접 관련된 필수 유지 업무 인력은 법적으로 파업 참여가 제한되며, 자회사 소속 대체 인력을 투입하여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출국장 운영 시간 조정 및 검색 장비 확충 등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파업 참여 인원이 2천여 명에 달하는 반면, 대체 투입 인력은 560여 명 수준으로 파악되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청사 유지보수, 교통 관리 등 일부 업무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공항에서는 쓰레기가 쌓이는 등 파업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여행객, 3시간 전 공항 도착 권장…명절 항공 대란 우려 고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245만 3천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526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수하물 처리 지연, 보안 검색대 혼잡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항 측은 이용객들에게 최소 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주차 대란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의 경우, 최근 화재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불안정한 만큼 실물 신분증 지참이 필요합니다. 한편, 이번 파업이 APEC 정상회의 준비와 겹치면서 국제 행사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노조 측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명절 연휴 기간 동안의 항공 대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노사 간의 대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