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 내각, 첫 각료 야스쿠니 참배…총리 이틀 연속 공물 봉납

매n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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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2일 오후 2:50

발행: 2026년 4월 22일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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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에서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참배 대신 이틀 연속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한국과 중국은 이번 조치에 강력한 유감과 비판을 표명하며 일본의 역사 인식을 문제 삼았다. 이번 사태는 일본 정치권 내 보수적 입장과 한일 관계에 새로운 긴장 요인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첫 참배에 담긴 의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내각에서 출범 후 첫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이루어졌습니다. 4월 22일 오전,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이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아 참배했는데요. 이는 다카이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장관급 인물의 참배가 공식 확인된 최초의 사례입니다. 같은 날,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은 채 아리무라 하루코 자민당 총무회장을 통해 사비로 마련한 헌금을 추가로 봉납했습니다. 총리는 전날에도 ‘마사카키’라는 정식 공물을 보낸 상태라, 이틀 연속으로 예의를 표한 셈이죠. 이번 움직임은 새 내각이 과거 정권과 마찬가지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기존의 관행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로 읽힙니다.

이번 참배는 ‘춘계 예대제’라는 신사의 봄 제사 기간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초당파 국회의원 모임인 ‘모두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20명 이상도 집단으로 참배에 나섰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일본의 평화가 전몰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고 주장하며 참배의 정당성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논란의 중심, 야스쿠니 신사란?

야스쿠니 신사는 왜 이렇게 첨예한 외교 문제가 될까요? 이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벌인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 및 군속 등 약 246만 명의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태평양전쟁 당시 연합국에 의해 A급 전범으로 판결받은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14명의 위패도 함께 모셔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의 침략 역사를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숭배하는 상징으로 보고 강하게 비판해왔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일본 지도부의 진정성 있는 역사 반성과 미래지향적 자세를 촉구한 것이죠. 중국 외교부도 야스쿠니 신사를 ‘전범 신사’로 규정하며 일본의 관련 동향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지만, 이번 각료 참배는 그러한 입장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정치적 맥락과 향후 전망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참배는 피한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역대 일본 총리들 중 일부는 참배를 강행해 외교 마찰을 키웠지만, 다른 총리들은 공물 봉납으로 선을 그은 경우가 있었죠. 총리의 이번 선택은 국내 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하면서도 외교적 충격을 조금 완화하려는 전략적 고려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각료가 참배에 나선 것은 내각의 일부가 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일본 정치권 내, 특히 집권 자민당 내에서 야스쿠니 문제에 대한 보수적 요구가 여전히 강력함을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한일 관계는 역사 문제와 미래 협력 사이에서 늘 줄다리기를 해왔습니다. 이번 사태는 양국 관계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다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참배를 평화와 국가에 대한 충성의 표현으로 보는 시각이 뿌리 깊은 반면, 국제사회, 특히 피해국 입장에서는 과거의 침략을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비춰질 수밖에 없죠. 향후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와 일본 정부의 공식 발언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외교적 긴장을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