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추모 이어져, 미등록 위험물 안전 부재 도마 위

중한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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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후 6:24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후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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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도장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미등록 인화성 물질과 방폭 설비 부재 등 안전 관리 실태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유족과 소방 노조는 현장 지휘 판단을 문제 삼고 있고, 여야는 조문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순직 소방관을 향한 마지막 인사

경기 부천의 한 도장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5층 아파트형 공장 3층에서 불이 났고, 현장에 투입된 김진석 소방위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는데요. 이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숨지고 소방관과 공장 관계자 등 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빈소에는 동료와 시민,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찾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이 남긴 손편지에는 “아빠, 어른 되면 다시 만나요”라는 문장이 담겨 주변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고인의 영결식은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되고, 유해는 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화재 원인과 수사 향방

조사에 따르면 공장 3층에는 석유와 신나,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 2,000리터가량이 신고 없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신나를 이용한 금속 세척 작업이 진행 중이었고, 톨루엔 증기가 정전기나 마찰열로 인한 스파크에 점화되면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화성 물질을 다루는 공간임에도 방폭 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겁니다.

경찰은 공장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상과 실화 혐의로 입건하고, 33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소방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공장 관계자를 불러 위험물 관리와 화재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과 위험물관리법 위반 여부를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압수수색과 신병 확보 등 강제 수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남은 과제와 안전 공백

유족과 소방 노조는 현장 대응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공장 안에 구조할 사람이 없다는 정보가 있었는데도 대원들이 내부로 들어갔고, 지휘관의 판단이 늦었다는 겁니다. 비슷한 지적은 2021년 울산, 2022년 평택, 2024년 문경 화재에서도 반복됐습니다. 위험물 관리의 사각지대와 현장 지휘 체계를 함께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경찰 수사가 책임 소재를 어디까지 규명할지, 그리고 소방관 안전 대책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남은 과제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