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 속 투표소 찾은 유권자들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을 맞아 전국적으로 이른 여름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서울과 춘천은 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고, 대구는 33도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불볕더위가 나타났습니다. 특히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상승하면서 투표소를 방문하는 유권자들의 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가벼운 옷차림을 당부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였으나, 중서부 지역은 대기 정체로 인해 오전과 밤에 일시적으로 농도가 상승했습니다.
내륙 곳곳 요란한 소나기와 짙은 안개
투표일 아침은 대체로 맑게 시작했지만, 오후부터 기상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대기 불안정으로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최대 40mm의 소나기가 내리고, 충북과 호남, 영남 내륙에도 5~20mm의 비가 예보되었습니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었고, 일부 높은 산지에는 싸락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아침까지는 전라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200m 미만으로 줄어드는 짙은 안개가 껴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특히 해안 교량이나 강, 호수 인근 도로에서는 안개가 더욱 짙게 나타나 차량 감속 운행이 필수였습니다.
태풍 장미 영향에 남해상 경보 잇따라
이날 불안정한 날씨는 태풍의 영향과도 맞물렸습니다. 6호 태풍 '장미'가 일본 열도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남해 먼바다에는 올해 첫 태풍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제주 해상에도 풍랑경보가 내려졌고,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부산기상청은 해안가 인근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강조하며, 해안가 출입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태풍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100km 부근 해상을 지나 도쿄에 근접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다행히 태풍 특보는 이날 밤부터 해제될 전망이며, 목요일 전국적인 소나기가 지나간 뒤에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