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두고 커지는 '대리투표' 논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나흘 앞두고 당내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청래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청청유랑단' 정달성 단장이 선관위의 제명 의결에 맞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는데요. 이른바 '대리투표' 의혹이 변수로 떠오른 것입니다.
정 단장은 지난 13일 광주당사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선관위가 전남 순천에서 고령 권리당원 대상 활동을 문제 삼아 제명 제소를 의결했기 때문입니다. 대리투표와 불법 피켓 활용 등 당규 위반이 인정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정 단장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투표 방법을 안내했을 뿐 대리투표는 아니었다"며, 투표는 권리당원 본인의 의사에 따라 직접 이루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의원은 소명하고 당원은 광속 제명"이라며 징계 절차의 형평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엇갈린 판단' 둘러싼 형평성 논란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당원의 제명을 넘어 경선 전체의 공정성을 둘러싼 공방입니다. 호남은 전체 권리당원의 33%가 몰린 최대 승부처로,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초박빙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양측 모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고소와 고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관위의 엇갈린 판단이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 측에는 제명 제소를 의결했지만, 김민석 후보 측 의혹은 모두 기각했습니다. 황명선 최고위원의 조직적 선거운동 의혹과 전진숙 의원의 불법 전화방 운영 및 금품 제공 의혹이 각하되면서, 정청래 후보 측과 정 단장은 제명 처분의 무게와 다른 의혹 기각을 대조하며 불공정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같은 잣대로 심사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당대회 전망과 남은 과제
현재 이 사건은 중앙당 윤리심판원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윤리심판원이 소명과 증거를 검토해 최종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될 텐데요. 하지만 17일 전당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런 갈등이 표면화되는 건 당 전체에 부담을 주는 게 사실입니다.
호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가 이미 진행 중이고, 15일과 16일에 각각 호남과 수도권 경선 결과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가 선출됩니다.
이번 논란이 전당대회 흥행에는 일부 기여할 수 있지만, 당내 신뢰를 해치는 부정적 여파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징계 형평성과 경선 공정성을 둘러싼 갈등이 전당대회 이후에도 민주당의 주요 과제로 남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