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째 생일에 동메달…반효진, 그랜드슬램은 다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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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7:04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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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효진이 19번째 생일인 2026년 9월 20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230.4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파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노렸던 그랜드슬램은 무산됐습니다. 허리 부상 속에서도 세계랭킹 1위를 따돌렸고,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4위에 머물렀습니다.

19번째 생일에 챙긴 값진 동메달

반효진이 2026년 9월 20일, 자신의 19번째 생일에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선에서 기록한 점수는 230.4점입니다. 금메달은 일본의 다이치 히나타가 253.0점으로, 은메달은 인도의 엘라베닐 발라리반이 252.4점으로 가져갔습니다.

경기 흐름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본선 2위(634.9점)로 결선에 오른 반효진은 초반 5위에 머물렀다가 두 번째 시리즈에서 10.9점과 10.7점을 연달아 쏘며 3위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2위와 3위를 오가며 선두를 추격했지만, 마지막 발이 9.6점으로 흔들리며 메달 색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왕쯔페이(중국)를 결선에서 따돌린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결과입니다. 다만 금메달을 놓친 데 대해 반효진은 국민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올림픽·세계선수권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반효진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정상에 서 본 선수입니다. 2024 파리 올림픽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2025년 IS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추가하면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여자 사격에서는 전례가 없는 기록이었고, 남녀 전체로도 은퇴한 이은철만이 보유한 업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메달에 그치며 대기록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습니다.

여기에 부상이라는 변수도 있었습니다. 파리 올림픽 이후 시작된 고관절과 허리 통증이 아시안게임 직전 악화됐고, 경기 중에는 왼쪽 다리에 쥐가 나고 발 감각이 둔해지는 상황까지 겪었습니다.

아직 남은 도전

이번 대회 성과는 개인전에 그치지 않습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반효진(634.9점), 권유나(633.3점), 조은별(627.6점)이 합계 1895.8점을 기록했지만, 중국(1904.2점)과 인도(1898.0점), 일본(1897.1점)에 밀려 4위로 메달권 밖에 머물렀습니다.

개인전 결선에 함께 오른 권유나는 12발까지 124.0점을 쏘며 중국 선수와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밀려 8위에 머물렀습니다.

장갑석 사격대표팀 총감독은 앞으로 큰 국제대회가 많이 남아 있다며 시술과 체력 관리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반효진 역시 부상 회복과 체력 강화에 집중하며 다음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랜드슬램 도전은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미뤄진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