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선 내준 코스피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AI 관련 악재가 겹치며 7천선을 내줬습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13포인트(0.43%) 내린 7050.79에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개장 직후 낙폭이 커지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수급도 무거웠습니다. 개인이 2조6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천380억원과 1조17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개인 매수세만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 역부족이었던 셈입니다.
글로벌 금리와 유가의 압박
배경에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자리합니다. 10년물 금리는 5.241%까지 올랐고, 30년물은 5.561%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영국과 일본의 재정 및 금리 불안이 겹치며 글로벌 자금 흐름이 흔들린 영향인데요. 일본 10년물 금리가 3.1%를 넘어서자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이탈이 빨라졌고, 이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가 약해지며 국제유가도 뛰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28달러, WTI는 92.60달러에 마감했는데요. 고유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운 겁니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67%, S&P500이 0.77%, 나스닥이 0.92% 각각 하락했습니다.
AI 논란과 배당락 변수
반도체주는 방향이 엇갈렸습니다. 엔비디아가 1천5백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1.68% 올랐지만, AMD는 3.61%, 퀄컴은 7.17%, 인텔은 5.67% 각각 밀렸습니다. 오픈AI가 AI 에이전트의 인터넷 접근을 통제하고 학습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로 번진 탓입니다.
29일에는 삼성전자 배당락일이라는 변수도 있습니다. 배당 기준일을 하루 앞두고 배당권이 사라지면서 삼성전자는 프리마켓에서 1.48% 내린 26만6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0.51% 하락한 175만9000원에 거래됐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원들은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하락분을 만회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