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덮친 태풍급 강풍과 폭우
10월 18일 수도권 전역이 갑작스러운 폭우와 강풍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서울은 하루 75.5㎜, 인천 57.5㎜, 경기 청평 66.5㎜의 비가 내렸고, 강북구에서는 시간당 53.5㎜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요.
초속 20m에 달한 강풍은 태풍 기준(초속 17m)을 웃도는 수준이었습니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풍과 북쪽의 한랭 건조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오후 5시 기준 강북구의 일 누적 강수량이 65㎜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로 침수에 구조·결항까지
피해는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끊겼고, 인천 검단구에서는 침수 차량에 고립된 시민 3명이 구조됐습니다. 서울 129건, 경기 323건, 인천 78건 등 비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강풍으로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도로 침수가 심해졌습니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가로수가 차도로 쓰러졌고, 인천 남동구에서는 낙하물에 맞은 50대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40편이 결항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주차장에서는 주변 정체로 출차가 5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백화점 측은 다음 날 추가 요금 없이 출차할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경찰은 교통경찰과 지역 경찰을 투입해 정체 해소에 나섰습니다.
원인과 남은 비
이번 비는 밤부터 대부분 그치겠지만, 남부와 제주는 19일 오전까지, 제주는 낮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20일에도 다시 비가 예상됩니다.
급격한 기압 변화로 국지성 호우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침수 취약 지역과 하천 주변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하천 출입 통제 등 안전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