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판도 바꿀 신규 사업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1호로 공동 지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에 집중 투자하도록 유도하면서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크게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대형 증권사들이 앞다퉈 참여하는 IMA 사업은 금융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키움증권도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자로 인가받아 기존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KB증권에 이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이로써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 경로가 다양해지고, 특히 AI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여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금보장에 높은 수익 기대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대신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일반 예금이나 적금보다 높은 기대수익을 보이면서도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합투자사는 조달액의 25%를 국내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합니다.
이번에 IMA 사업자로 지정된 두 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IMA 사업 조달 규모를 10조원으로 예상하고, 연간 1000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를 전망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 기반, 자본력, 신용 위험 관리 시스템을 갖춘 회사일수록 IMA 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부동산 편중 해소 기대
IMA 제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 한도를 기존 30%에서 10%로 대폭 축소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대형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집중 투자를 제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꾸준히 강조해온 모험자본 확대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조치입니다.
금융위원장은 최근 AI, 양자역학 등 신기술 산업 발전을 위해 모험자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방향에 따라 NH투자증권도 IMA 사업자 3호 지정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청 3사 모두 자격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증권사 간 경쟁 구도 변화
키움증권은 이달 19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실사를 진행 중이며,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외평위 심사 및 실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IMA 사업이 초대형 종합투자사 중심으로 경쟁 판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자본력과 위험 관리 능력을 갖춘 대형사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중소 증권사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됩니다. 금융당국은 IMA 관련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달금액 한도를 자기자본의 300%로 설정하고, 투자성 상품으로 명확히 규정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