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찾은 국토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월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 군공항을 찾아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 조성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제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부대 이전 협조에 감사를 전하고, 탄약고 이전 부지와 공항 시설을 직접 둘러봤는데요. 장관은 기업 투자 일정에 맞춰 산단 부지를 유례없는 속도로 조성해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약 8.26만㎡ 부지에 반도체 팹 4기와 협력사, 인력 생태계를 구축해 수도권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800조 투자와 속도전
배경에는 지난 6월 발표된 800조 원 규모 반도체 팹 투자 계획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남광주에 메모리 팹 4기를 세우기로 하면서 부지 조성 일정도 빨라졌습니다. 7월 말 후보지와 예비사업시행자가 지정됐고, 10월 1일부터는 산단 계획 수립과 설계가 본격화됐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잇따라 현장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국방부는 2028년까지 제1전투비행단 기능을 예천과 서산 등으로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29년 1차 팹이 완공되고 2030년 6월 첫 양산이 시작됩니다.
인재와 인프라가 관건
속도만큼이나 중요한 건 사람과 기반시설입니다.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교육청과 전남대학교는 7월 인재 양성 협약을 맺고 특성화고부터 대학, 연구기관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운영하거나 준비 중인 과정을 합치면 연간 2,000여 명의 반도체 인력을 배출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전남대는 5년간 5,500억 원을 투자해 첨단융합대학을 세우고, 광주과학기술원과 동신대, 동강대도 반도체 학과 신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1조 원을 투자해 패키징 라인을 확장 중입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전력·용수·도로·교통과 주거·교육·의료를 한꺼번에 갖춘 산업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기업 투자와 지역 성장이 실제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