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이 8일 개막했다. 올해 핵심 키워드는 ‘피지컬 AI’다. AI가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피지컬 AI 분야에서 앞서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테슬라·웨이모·바이두 등은 로보택시 상용화를 눈앞에 뒀고, 중국 에이지봇·유니트리는 저가형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대중화를 추진 중이다.
한국은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외에는 두드러진 성과가 없으며,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기업의 혁신, CES서 빛나다
삼성전자는 윈 호텔 단독 전시관에서 프리미엄 TV와 아트 스토어를 선보였고, LG전자는 AI 홈로봇 ‘클로이드’와 OLED 패널로 호평받았다. 현대차는 물리적 AI 기반 SDV 기술을 공개하며 엔비디아와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삼성 C-Lab 스타트업 15개사도 로보틱스·AI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로 주목받았다. 한국 기업들은 CES 혁신상 역대 최다인 30개 수상 쾌거를 거뒀다.
규제 혁파와 정부 지원, 과제 남아
정부는 CES 현장에서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산업부·코트라가 주요 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AI 3강 도약 지원을 약속했다. 코트라는 수출바우처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한국 스타트업 통합관은 다른 국가에 비해 한산했지만 정부 관계자들이 적극 방문하며 지원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피지컬 AI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규제 혁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중국은 ‘선 허용, 후 규제’로 혁신을 독려하는 반면, 한국은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실증 레퍼런스 확보와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