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경쟁 속 마지막 TV 토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의 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정청래 후보는 불과 1.48%p 차이의 초박빙 구도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호남에 이어 12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면서 표심 잡기가 본격화되었습니다. 12일 오후 SBS 마지막 TV 토론은 이런 긴장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서로의 역량과 자질을 겨냥한 공세
후보들은 정책 비전보다 상대의 자질과 역량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대표가 되면 내우외환을 헤쳐 나갈 역량과 원칙이 부족해 당정 관계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지방선거 패배 이후의 국정 지지율 하락 책임을 정 후보에게 돌리며 선거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죠. 김 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지금은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광주 바닥 민심이 자신에게 압도적이라고 맞서며, 김 후보를 '남 탓 전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후보까지 가세해 정 후보가 TV 토론에서 제1호 국정과제인 개헌을 '내란 청산'으로 잘못 답한 점을 지적하며 국정 이해도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렇게 세 후보가 서로의 적임 여부를 두고 격돌하면서 전당대회는 정책 경쟁보다 자질 검증의 장으로 변모했습니다.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당내 갈등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공방은 진영 대립과 불법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친명계와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김관영 전 지사 제명 과정을 두고 공방을 벌였고, 추미애 지사의 공개 지지를 두고도 당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오마이뉴스 노조와 기협이 최민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내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죠. 선거 운동 과정에서는 불법 전화방 운영 의혹까지 제기되며 후보 측 간의 신경전이 심화되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당원 중심 재정비에 나서고 있으며, 진종오·조경태 등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 징계 절차도 진행 중입니다. 정부 정책을 둘러싼 여야 대립 속에서 민주당은 13일 의원총회에서 세제개편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도부 선출을 넘어 향후 당정 관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17일 최종 발표까지 후보들의 표 차이는 좁혀질지, 아니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