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수로에 갇힌 흑상어 '부캉이'…160만 명 불러모은 뒤 찾아온 위기

조세뉴J
39개의 관련 기사

1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후 10:22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후 12:52

요약 생성중...

부산 북항 인공 수로에 한 달째 갇힌 3m 흑상어 '부캉이'가 누적 방문객 160만 명을 불러모으며 지역 상권까지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주둥이와 지느러미에 상처가 늘고 먹이 활동이 끊긴 데다 수온까지 떨어지면서 생존 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두 차례 실패를 딛고 이달 안에 3차 구조에 나설 계획입니다.

160만 명을 부른 3m 상어

지난달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3m 길이의 암컷 흑상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연 상태의 상어를 직접 볼 기회가 드물다 보니 인파가 몰렸고, 시민들이 붙인 '부캉이'라는 이름까지 얻었죠.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은 150만~1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주말 하루에만 5만 명 이상이 수로 난간에 줄을 섰고, 부산시는 부캉이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었습니다. 한적했던 북항 인근 카페에는 대기줄이 생겼고, 도보 10분 거리의 차이나타운과 인근 축제장까지 인파가 이어졌다는 전언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스타"라며 부캉이의 인기를 조명했을 정도입니다.

몸에 늘어나는 상처, 끊긴 먹이

문제는 부캉이가 수로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로 벽에 몸을 붙인 채 헤엄치면서 주둥이와 오른쪽 가슴지느러미 끝이 하얗게 패이고 갈라진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반복 마찰로 생긴 손상이며 출혈이 없어 당장 건강에 큰 영향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큰 우려는 먹이입니다. 한 달 넘게 먹이 활동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전문가들은 체내 비축 에너지가 거의 소진됐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지난 19일에는 부캉이가 외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모습이 시민 영상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군산대 최윤 명예교수는 체력 저하로 감각이 무뎌진 상태일 수 있다며 "짧게는 2주"를 생존 한계로 언급했습니다.

세 번째 구조, 남은 시간은 한 달

당국은 이미 두 번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선박과 물 분사 장비로 외해 유도를 시도했고, 이달 2일에는 대형 그물을 동원했지만 부캉이는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로는 자연 탈출을 기다리며 상태를 관찰해 왔습니다.

시간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현재 22도인 수로 수온이 이달 중순 1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흑상어의 적정 서식 범위는 18~26도입니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는 두 차례 실패의 문제점을 보완해 이달 안에 3차 구조에 나설 계획입니다. 관람 열기가 여전한 가운데,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낼 마지막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